[정의]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에 있는 산.

[명칭 유래]

고문헌상으로 봉정산에 대한 기록은 없다. 봉정산은 매곡동 큰까끔[큰언덕]과 국립광주박물관 위쪽의 큰봉 사이에서 남쪽으로 봉황이 날개를 펴는 비봉형(飛鳳形)을 이루며 솟아 있는 산이다. 산 모양이 우뚝하여 봉황의 정수리에 해당된다고 하여 봉정산(鳳頂山)이라고 하였다. 봉정산은 또 다른 이름으로 ‘용봉천에 흐르는 물이 중국의 동정호와 같다’고 하여 동정산이라고도 한다. 대내와 대자, 용산과 사산마을에서는 안산(案山)이라 불렀다.

[자연환경]

봉정산은 무등산에서 북쪽으로 흐른 산등성이가 삼각산~상월산~한새봉~매곡산~봉정산으로 이어진다. 봉정산에서는 운암산~대마산으로 이어지다가 광주천의 평야지대에서 산흐름을 그친다. 봉정산 북쪽으로는 불대산 아래 영산강이 흐르며 서석평야를 이룬다.

[현황]

봉정산을 중심으로 중외공원 지역으로 운암제와 어린이대공원, 광주시립미술관, 광주역사민속박물관, 놀이동산, 비엔날레 지구 등이 있다. 어린이대공원은 5.18민주화운동을 겪은 후, 당시 전국에서 모금한 성금으로 지은 시설이다. 1981년 어린이대공원에서 무문토기편, 맷돌[갈돌, 갈판] 등 청동기 유물이 발견되어 청동기시대 주거지였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봉정산의 북쪽으로 호남고속도로 서광주나들목 건너에 국립광주박물관이 있고, 남쪽으로 광주문화예술회관이 있다. 동남쪽으로는 금호고등학교, 금호중앙여자고등학교 등이 있다. 북서쪽으로 운암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다.

이곳 주변에는 ‘봉’자가 들어간 지명이 많다. 용봉택지개발 전 상봉, 중봉, 하봉이라는 마을이 있었고, 용봉동 또한 반용리와 봉곡리에서 한 글자씩 따서 만든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