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신사 2리에서 올리는 마을 제사.

[개설]

신사 2리에 있는 3개의 자연 마을 즉 검사울, 선녀골, 미력너머에서는 해마다 봄 또는 단오를 전후하여 택일해 미륵제를 지낸다. 신사 2리 미륵제(新沙 二里 彌勒祭)는 마을 한 가운데 서서 마을을 돌봐 주시는 미륵에게 감사를 올리고, 한 해의 평안과 풍농을 기원하는 제사이다.

[위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신사 2리에 있는 마을에서 미륵제를 지내고 있다.

[의례]

신사 2리의 미륵제가 언제 시작되었는지 그 연원은 알 수 없다. 마을 가운데 서 있는 선돌을 사람들은 ‘미력님[미륵]’이라고 부르며, 신성하게 여기고 있다. 일제 강점기 때 큰 바람 때문에 선돌이 부러진 적이 있었는데, 선돌 옆에 있던 아름드리 향나무도 함께 부러졌다. 이때 마을에 살던 한 노인이 부러진 돌을 가져가려고 건드리고 망치질을 했는데, 결국 원인을 알지 못한 채 시름시름 앓다가 사망하였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미륵님을 건드려 화를 당한 것이라고 여겼다. 미륵은 마을 회관 뒤에 있는 밭에 세모 모양의 선돌로 성인 남자 키로 한 길 반 정도 되는 높이이며, 위로 갈수록 점점 뾰족한 모양이다.

미륵제를 올릴 날짜가 정해지면, 이장을 중심으로 제사 준비를 시작한다. 제사 당일 미륵 주변을 청소하고, 보광사의 주지가 만든 금줄을 미륵과 제장(祭場)에 친다. 금줄은 황토색을 띤 천으로 왼새끼를 꼬며 사이에 창호지와 색지를 끼운다. 제물로는 돼지머리, 팥 시루, 포, 삼색 실고, 수박, 참외, 바나나, 막걸리를 올린다. 보광사 주지가 잔을 올리고 염불, 독축을 하면 이장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이 잔을 올린다. 부정하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마지막에 소지(燒紙)를 올리고, 모인 사람들이 함께 미륵을 돌며 각자 발원한다.

[축문]

2012년 단오에 올렸던 축문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해동 조선 대한민국 충청남도 동남구 성남면 신사 2구 소재/돌 미륵불님 전에/신사 2구 마을 주민 전체 대한민국 나라 국태민안 발원/올리며 성남면 신사 2구 마을 안과태평 주민 전체/삼재 팔란 관재구설 사백 사멸 영리 소멸/주민 전체 화합 무병장수 자손들 창성 가가 호호/만복에 깃들어 만사형통 재수 재통 마을 전체 토지/마다 오곡 풍년 주민 전체 운전할 적마다 무사고/소원 성취 발원 미륵님 전에 발원 올리나이다.

축문을 올리고 미륵제를 모두 마치면 마을사람 모두 회관에 모여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