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5020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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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梧谷里梧桐村山祭-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북면 오곡 2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명진 |
의례 장소 | 산제당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북면 오곡 2리 오동촌 마을 뒷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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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 장소 | 거리제 제장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북면 오곡 2리 오동촌 마을 입구 |
성격 | 민간 의례|동제 |
의례 시기/일시 | 정월 초[음력 1월 초] |
신당/신체 | 산제당 |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북면 오곡 2리에서 매년 정월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동남구 북면 오곡리의 오동촌 마을은 마을 뒤에 봉황산이 있는데 봉황은 오동나무에만 앉는다 하여 오동촌으로 이름 붙였다고 한다.
오곡리 오동촌의 산신제는 정월 초사흗날 정도에 택일하는데 보름을 넘기지 않고 열사흗날 또는 열나흗날 무렵에 지낸다. 하지만 마을에 부정한 일이 생기게 되면 다시 좋은 날을 택해야 한다. 마을 사람 중에 제주(祭主)·축관(祝官)·주당(主堂)을 선정하는데 길일인 생기복덕일(生氣福德日)을 가려 깨끗한 사람을 뽑는다. 이 중에서도 주당은 제물을 만드는 사람이기에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주당의 집은 황토와 금줄을 쳐서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금한다. 제관이 된 사람들은 제를 지내기 사흘 전부터 목욕재계하고 부정한 곳에 가지 않는다. 물론 마을 사람들도 금주·금연 등 최대한 금기를 지키려 애쓴다.
제물은 메·삼색과실·백설기·통북어·돼지머리·나물[세 가지]·날미역국 등을 쓴다. 제의에 쓰는 술은 과거에는 제주가 사흘 전에 조라술을 만들어서 사용했으나 지금은 막걸리를 사서 쓴다. 산제당 옆에 샘이 있는 것으로 보아 과거에는 샘에서 메를 지어서 올렸음을 알 수 있다. 제사 비용은 대동계에서 지원하고, 간혹 집의 안녕을 바라는 사람들이 향이나 초를 사라고 보태는 돈인 향촉대(香燭代)를 받는다.
[신당/신체의 형태]
산제당은 마을에서 약 500m 떨어진 뒷산 기슭에 있고, 슬레이트 지붕의 단칸 건물이다. 건물 뒤에 기와가 쌓인 것으로 보아서는 과거 기와 건물이었음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제당의 내부에는 넓이 2m, 폭 35㎝, 높이 36㎝ 정도의 시멘트 제단이 있고, 그 중앙에 ‘산신지위(山神之位)’라고 쓴 위패가 놓여 있다. 산제당 왼쪽으로는 당샘이 있는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절차]
산신제는 저녁 일곱 시 무렵 제주·축관·주당 등 세 명만 올라가 조용하게 지낸다. 제가 시작되고 나면 마을 사람들은 밖으로 돌아다니지 않는다. 제례는 유교식 제의 절차를 따른다. 잔을 한 잔만 올리는 단작(單酌)이기에 일찍 끝난다. 향을 피워 신을 부르고[강신(降神)], 술을 따른 후[헌작(獻爵)] 축을 읽고[독축(讀祝)] 두 번 절[재배(再拜)]한다. 이렇게 제례가 끝나면 부정을 없애고 소원을 빌면서 흰 종이를 태운다[소지(燒紙)]. 소지는 마을 사람들 모두의 소지를 올리되 연령 순서대로 태우며, 개별 이름을 모두 써서 빌어 주는 등 정성을 쏟는다.
산신제가 끝나면 마을 입구의 세 갈래 길에 가서 거리제를 지낸다. 제례 내용과 제물은 산신제와 똑같이 준비하는데, 소지는 마을 소지 한 장만 올린다.
[축문]
오곡리 오동촌 산제와 거리제에 사용되는 축문은 다음과 같다.
1. 산신제 축문
유세차(維歲次) 간지(干支) 모월(某月) 간지(干支) 삭(朔) 간지(干支) 모일(某日) 모동(某洞) 거민(居民) 유학(幼學) 모(某) 감소고우(敢昭告于) 주산지신(主山之神) 복유존신(伏惟尊神) 대천선화(代天宣化) 진아향방(鎭我鄕坊) 비민유조(俾民有造) 사안이락(使安而樂) 유신지사(惟神之賜) 사포이난(使飽而暖) 유신지우(惟神之佑) 도민지덕(導民至德) 가민혜택(加民惠澤) 고수심미(顧雖甚迷) 거매신공(詎昧神功) 일리동속(一里洞屬) 사탄기궁(思殫其躬) 보사급진(報祀及辰) 유월지정(惟月之正) 생주수박(牲酒雖薄) 식출미성(寔出微誠) 유신강격(惟神降格) 서감우충(庻鑑愚衷) 망수묵우(望垂黙佑) 극유시종(克有始終) 상향(尙饗)
2. 노제[거리제] 축문
유세차(維歲次) 간지(干支) 모년(某年) 모월(某月) 간지(干支) 모삭(某朔) 모일(某日) 간지(干支) 유학(幼學) 모(某) 감소고우(敢昭告于) 이로지신(里路之神) 유차맹춘(維此孟春) 약시소사(若時昭事) 일리강길(一里康吉) 백곡풍양(百穀豊穰) 기뢰신휴(冀賴神休) 비례장성(菲禮將誠) 유신고흠(惟神顧歆) 영전궐거(永奠厥居) 상향(尙饗)
[부대 행사]
오곡리 오동촌 산제와 거리제가 끝나면 제관·축관·주당은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 쉬고 이튿날 아침에 마을 회관에 모여 마을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현황]
동남구 북면 오곡 2리 오동촌 마을은 과거 70여 호에 이르렀으나 2012년 현재는 35호 정도가 생활하고 있다. 주로 농사를 지으며 일 년에 한 번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현재도 지내고 있다. 중간에 약 5년 정도 산제가 끊어진 적은 있었으나 그 당시에 마을 사람들이 많이 죽기도 하고 젊은 사람들도 아파서, 다시 산신제를 모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