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501986 |
---|---|
한자 | 郡東里-堂-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군동 1리 |
집필자 | 오선영 |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군동 1리에서 음력 3월 보름날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천안의 군동리는 옛 직산면의 소재지로 지금도 번화하다. 마을 중앙에는 현감이 생활하던 관아와 향교 등의 시설물들이 남아 있다. 군동리에서는 오래전부터 마을에 사는 당골[무당]과 함께 마을의 안녕과 주민의 평안을 위하여 당굿을 지내 왔는데, 지금은 마을 형편과 여러 가지 사정으로 중단되었다.
[연원 및 변천]
군동리 구억말 당굿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그 연원은 알 수 없다. 다만 여러 향토 사학자들은 구억말의 당굿과 온조사당(溫祚祠堂)이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 백제 시조 온조왕의 사당이 세종 때에 지금의 직산읍 판정리 부근에 세워졌는데, 정유재란 때 소실되고 말았다. 이후에 지역 사람들이 당집을 새로 짓고 제를 지내 온 것이라고 전해진다.
[신당/신체의 형태]
구억말의 당집은 마을에 있는 산마루에 있다. 당집은 16.5㎡[5평] 정도 되는 단칸집이다. 내부에는 여러 폭의 무신도가 걸려 있었고 돌로 만든 부처상도 있었다. 무신도는 마을 주민이 그린 것이다. 당집 안에 있는 돌부처는 신통하기로 인근에 소문이 나 있었다. 돌부처는 세워져 있지 않은데, 만약 절을 하고 세우면 서지만 그냥 세우면 서지 않았다고 한다.
[절차]
3월 보름이 되기 전이면 마을 사람들은 당골들에게 쌀을 가져다준다. 이는 강제성을 띤 것이 아니어서 주로 당골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쌀을 주었다. 하지만 당굿은 마을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마을 사람 모두가 함께한다는 생각이었다. 당골들은 마을 사람들이 준 쌀과 제물을 가지고 3월 보름날 당집에 올라가 신령을 위하는 춤을 추며 굿을 한다.
[현황]
당굿이 중단된 시기는 명확하지 않지만, 당굿이 중단된 이후로 당집은 사람들이 돌보지 않아 거의 허물어진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