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광덕면 매당리에 있는 조선 후기의 정려.

[개설]

유언(柳堰)[1714~?]은 천안 원일면[지금의 광덕면 매당리 1구 쇠골 또는 금곡] 사람으로 어머니가 중병에 걸리자 자신의 손가락을 베어 피를 드리니 얼마 후에 병이 나았다. 갑인년 8월에 모친이 또 기절하니 그 전과 마찬가지로 손가락을 잘라 피를 흘려 어머니의 입에 대어 낫게 하였다. 다음 해 8월에 모친이 또 기절하여 손가락을 베어 피를 드렸으나 소용이 없었다. 유언은 애통하여 늘 묘에서 통곡하면서도 돌아와서는 병든 부친께서 걱정하지 않도록 하였다. 마을 사람들이 감탄하여 뜻을 모아 현감에게 아뢴 지 1년이 지난 후 1759년(영조 35)에 정문을 세워 이곳을 오가는 모든 이에 귀감이 되게 하였다.

[위치]

충청남도 천안시 광덕면 매당리에 있다. 광덕면사무소에서 신흥교를 건너면 매당리 하금곡 마을이 나오는데, 여기서 중금곡으로 들어가는 마을 입구에 유언 정려가 위치한다.

[변천]

유언 정려는 1759년 건립되었고, 1995년에 지붕과 홍살 등을 보수하였다.

[형태]

유언 정려는 남향을 바라보며 세워져 있는데 주변에 철책으로 보호 시설을 한 후 시멘트로 기단을 조성하여 세웠다. 정면 1칸, 측면 각 1칸의 팔작지붕의 건물로 4면은 홍살을 시설하였으며 도리식 건물이다. 원형의 초석 위에 둥근 지붕을 세웠으며, 기둥 하부를 가로로 연결하는 부재인 하방 아래는 고맥이 시설을, 창방(昌枋)[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가로재] 위에는 소로를 4개 올렸다.

내부의 중앙 상단에는 현판을 걸었는데, ‘효자 통정대부 유언 지려 숙묘 9년 계해 10월 일 명정 금상 20년 갑신 3월 초 9월 일 중갈(孝子通政大夫柳堰之閭肅廟九年癸亥十月日命旌今上二十年甲戌三月初九月日中褐)’이라고 각서되어 있다.

[현황]

유언 정려는 현재 보존 상태가 좋지 못하고 동네 가옥과 창고 등에 가려 위치를 찾기 어렵다. 또한 진입로가 개방되지 않아 출입이 불편하며 철책이 많이 부식 및 파손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유언 정려는 매당 3리에 있는 고흥 유씨 4위 정려와 함께 천안 지역에서 고흥 유씨의 위상을 대변하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