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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또 아들의 명판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2506
한자 -名判決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원성동
집필자 강영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1년 7월 - 상명 대학교 구비 문학 연구회에서 유종호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4년 5월 15일 - 『천안의 구비 문학』에 수록
채록지 원성동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원성동
성격 설화|민담|송사 설화
주요 등장 인물 머슴|머슴의 아내|주인|사또 아들
모티프 유형 재판으로 억울한 사연을 해결함[송사 설화]|어린 아들의 지혜[아지 설화]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원성동에서 전해 오는 억울한 머슴의 송사 이야기.

[개설]

「사또 아들의 명판결」은 머슴이 주인에게 세경과 맡겨 둔 돈과 아내를 빼앗긴 것을 사또에게 송사하자 사또의 아들이 명판결로 해결한 이야기이다. 송사 설화 가운데 아지(兒智) 설화에 속한다.

[채록/수집 상황]

「사또 아들의 명판결」은 상명 대학교 구비 문학 연구회에서 1991년 유종호[79세, 남,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원성동]에게 채록하여, 1994년에 발간한 『천안의 구비 문학』과 1996년에 발간한 『구비 문학 대관』에 수록하였다.

[내용]

옛날 어느 내외가 흉년이 들어 살 수가 없자 가산을 모두 정리하고 서울로 가기로 하였다. 서울로 가는 길에 어느 부잣집에 잠시 거하게 되었는데 내외가 성실하니 주인이 머슴을 살라고 하였다. 내외는 가산을 정리한 돈을 주인에게 맡기고 1년 세경도 정하였다. 내외가 성실히 일하는데 주인이 머슴의 아내를 강제로 추행하였다. 그 뒤로는 주인과 머슴의 아내가 서로 머슴 몰래 정을 통하였다. 10년을 살고 나서 머슴이 계산을 하니 따로 나가 살아도 살림을 차릴 만했다. 머슴이 주인에게 맡긴 돈과 그동안의 세경을 달라 하니 주인이 정을 통한 머슴의 아내와 짜고 거짓 문서를 보이며 줄 것이 없다고 하였다.

머슴은 너무 억울하여 울면서 자신의 신세타령을 하며 돌아다녔다. 고을 사또가 보니 어느 사람이 미친 사람처럼 다니므로 불러서 사연을 물었다. 머슴이 사연을 말하니 사또가 주인과 머슴의 아내를 불러 자초지종을 물었다. 하지만 주인과 머슴의 아내가 거짓을 말하니 쉽게 판결을 내릴 수가 없었다.

그때 사또의 아들이 자신이 해결해 보겠다고 하였다. 사또 아들은 머슴 내외와 주인을 불러들인 뒤 궤짝 속에 머슴의 아내를 넣고 못질을 하였다. 그러고는 머슴 남자와 주인에게 하루씩 와서 그 궤짝을 메고 고을을 돌고 오라고 하였다. 두 남자를 집으로 보내고 사또 아들은 궤짝 속의 아내를 꺼내고는 고을 관원을 대신 집어넣었다. 다음 날 주인이 와서 먼저 궤짝을 지고 고을을 돌았다.

주인은 궤짝 속에 머슴의 아내가 있는 줄 알고 약속한 대로 이러저러하게 말하라고 다짐을 하였다. 궤짝 속의 관원은 주인이 말한 것을 그대로 적어 놓았다. 다음 날은 머슴이 와서 궤짝을 지고 나갔다. 머슴은 고을을 돌아다니면서 자기 내외가 처음 올 때부터 고생한 이야기를 한탄하며 말하였다. 그러다가 죽어 버리겠다는 생각에 궤짝을 내동댕이쳤다. 사또 아들은 주인과 머슴 내외를 다시 불러들인 뒤 궤짝 속의 남자를 꺼냈다. 그리고 주인이 그동안 돈 떼어먹은 것과 머슴의 아내를 가까이한 것 등을 밝히고 주인의 살림을 모두 머슴에게 맡겼다. 머슴은 바람 핀 아내와는 이혼을 하였다.

[모티프 분석]

「사또 아들의 명판결」은 재판으로 어려운 일을 해결한 송사(訟事) 설화이다. 또한 사또가 해결 못하는 것을 어린 아들이 지혜롭게 해결했으니 아이의 지혜를 나타내는 아지(兒智) 설화이다. 아지 설화는 국가적 위기 해결이나 가정의 어려운 문제, 혹은 어사 박문수숙종(肅宗), 공자 등도 해결 못하는 난제를 해결하는 아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인데, ‘어린 명판관’ 설화라고도 한다. 힘없는 백성의 문제를 판결로 해결하는 어린 명판관이 나오는 이야기로는 「고창녕 설화」가 유명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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