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502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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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天地日月-創造-檀國丈-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천안시 |
집필자 | 강영순 |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전해 내려오는 단국장 할아버지의 창세 신화.
[개설]
「천지 일월을 창조하신 단국장 할아버지」는 단국장 할아버지로 인해 천지가 생겼다는 이야기이다. 단국장 할아버지는 혼돈된 만물의 질서를 바로잡아 사람들이 옷을 입게 하고 상하 구분도 알게 하는 등 인륜과 천륜을 가르쳤다. 해와 달도 만들어 낮과 밤이 번갈아 오게 하였다.
[채록/수집 상황]
「천지 일월을 창조하신 단국장 할아버지」는 상명 대학교 구비 문학 연구회에서 1989년 6월 조광현[87세, 남,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신덕리]에게 채록하여 1994년 발간한 『천안의 구비 문학』에 수록하였다. 또 1996년 천안 문화원에서 발간한 『구비 문학 대관』에도 다시 수록하였다
[내용]
단국장 할아버지의 나이는 4,500살이다. 그래서 100살 먹은 노인도 단국장 할아버지를 모른다. 단국장 할아버지가 태어나자 천지가 생겼다. 당시에는 동물들이 사람처럼 말을 하였다. 사람은 동물처럼 벌거벗었으며 동물과 다름없이 생활하였다. 단국장 할아버지는 짐승들은 말을 못하게 함으로써 사람과 분별되게 하였으며, 사람들은 부모와 자식, 형제, 부부 등을 만들어 상하 질서가 있게 하였다. 그러나 사람들이 천륜을 모르니 단국장 할아버지가 다시 천륜을 만들고 사람들에게 옷을 해 입히고 남녀가 서로 부부가 되게 하였다. 이렇게 하여 사람에게 짐승의 때를 벗겨 냈다. 그러고는 해와 달을 만들어 낮과 밤이 번갈아 오게 하였다. 단국장 할아버지의 역사는 너무 깊어서 웬만한 사람들은 모른다.
[모티프 분석]
「천지 일월을 창조하신 단국장 할아버지」는 초월적 신격이 인간에게 질서와 문화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천지 일월을 만들어 인간 문명의 배경이 되게 하였다는 창세 신화이다. 우리나라의 창세 신화는 주로 서사 무가, 무속 본풀이로 구전되는데, 함경도 「창세가」를 필두로 동해안, 오산, 제주 등지에서 발견되었다. 그러나 「나무 도령」이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등의 이야기 유형은 신화적 신성성이 탈락하여 민담으로 구전되고 있을 뿐이다. 「천지 일월을 창조하신 단국장 할아버지」는 서사 무가나 민담에 나타난 창세 신화의 편린을 보여 주면서 특이한 역사관을 나타내어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