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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리 삼정승 이야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2215
한자 耆老里三政丞-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기로리
집필자 주경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10년 7월 20일 - 주경미가 유순열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12월 28일 - 『천안의 구비 설화』-입장면 편에 수록
채록지 기로리 -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기로리 5 지도보기
성격 일화|예언담|인간담|신이담
주요 등장 인물 신랑|청상과부|스님|시부모
모티프 유형 혼인날 급사한 신랑|예언의 성취|삼정승이 된 아들들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입장면 기로리에 전해 내려오는 승려의 예언이 이루어진 이야기.

[개설]

「기로리 삼정승 이야기」는 한 여인이 혼인을 하고 시댁으로 돌아오던 길에 신랑이 죽어 청상과부가 되었는데, 승려가 그 집안에 삼정승이 나겠다고 예언을 한 이야기이다. 승려의 예언은 나중에 실제로 이루어진다.

[채록/수집 상황]

「기로리 삼정승 이야기」는 2010년 7월 20일 주경미가 유순열[73세, 여,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기로리 5]에게 채록하여, 2010년 12월에 천안 문화원에서 간행한 『천안의 구비 설화』-입장면 편에 수록하였다.

[내용]

옛날에 정승을 지낸 두 부잣집이 있었다. 두 부잣집에는 각각 혼기가 된 처녀와 총각이 있었다. 집안도 부유하고 서로 형편도 맞아서 두 집안은 서로 혼인을 맺기로 하였다. 신부의 집에서 혼인을 치르고 3일을 묵은 후 신랑과 신부는 신랑의 집으로 향하였다. 신부는 가마를 타고 신랑은 말을 타고 가는데 액운이 있었는지 신랑이 길에서 잘못되어서 죽게 되었다. 신부가 졸지에 청상과부가 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시주를 받으러 다니던 스님이 찾아와 “이 집에서 삼정승이 나겠구려.” 하는 것이었다. 집주인은 기가 막혀 “아니, 하나밖에 없는 외아들은 죽고 지금 청상과부 며느리만 있는데 어떻게 삼정승이 납니까? 말이 되는 소리를 하십시오.” 하고 따져 물었다. 하지만 스님은 “그래도 삼정승이 날 테니 두고 보시오.” 하고는 길을 떠났다.

그 뒤 정말로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청상과부인 며느리의 배가 조금씩 불러 온 것이다. 시집 식구들은 모두 의심을 하였다. 청상과부 며느리가 아기를 가졌으니 서로 수군거리며 의심할 만하였다. 더군다나 시부모가 몰래 들어 보니 밤마다 며느리 방에서 소곤소곤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다. 시부모들은 더욱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시부모가 따져 묻자 며느리는 밤마다 죽은 신랑이 나타난다고 대답하였다. 그렇지만 시부모는 전혀 믿으려 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며느리는 “서방님이 내일 저녁에 또 오니까 직접 와서 보십시오.”라고 하였다. 다음 날 밤 시부모는 며느리 방에 앉아서 죽은 아들을 기다렸다. 그런데 밤이 깊어지자 아들이 며느리 방으로 쑥 들어오더니 그때까지의 일을 다 말하고 며느리를 의심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날 이후로는 아들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며느리는 열 달을 채워 아들을 낳았다. 며느리는 아들을 정성껏 잘 키웠고 아들이 커서 결혼을 한 뒤 아들 삼형제를 낳았다. 그 아들들이 다 정승이 되었다. 시부모는 그제야 옛날에 스님이 한 말이 맞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삼정승을 둔 집안은 남들의 부러움을 받으며 그 후로 더욱 잘 살았다.

[모티프 분석]

혼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신랑이 갑자기 죽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민담에서 자주 나오는 이야기이다. 신랑의 급사는 곧 청상과부가 되는 여자의 일생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암시한다. 그러나 「기로리 삼정승 이야기」에서처럼 순탄치 않은 삶은 스님의 예언과 그 예언의 성취로 보상을 받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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