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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산읍 줄다리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2080
한자 稷山邑-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군동1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성섭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놀이 장소 직산읍 줄다리기 - 충청남도 천안시 직산읍 군동1리 지도보기
성격 민속놀이|세시 풍속
노는 시기 정월 대보름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직산읍에서 음력 정월 대보름에 행해진 민속놀이.

[개설]

천안시 직산읍에서는 가을걷이가 끝난 후 인근 마을 주민들과 함께 줄다리기를 했다. 줄다리기는 정월 대보름에 시작해 3일 정도 진행했다. 현재는 직산읍민 체육 대회의 한 행사로 하고 있다.

[연원]

천안시 직산읍을 중심으로 하여 당시 북부로 편성되어 있던 인근의 성환읍, 입장면, 성거읍 등의 4개 마을이 함께 행했던 놀이이다.

[놀이 도구 및 장소]

가을걷이를 한 후 천안시 직산읍 군동리군서리에서는 걸립패를 조직하여 각 가정을 돌면서 고사를 올린다. 이때 줄다리기에 필요한 짚과 비용을 걷는다. 이 외의 지역에서는 음력 정월 열흘이 지나면 각 마을마다 걸립패를 조직해 줄을 걷는다.

가느다란 새끼줄을 모아 틀어서 직경 60~70㎝ 정도의 굵은 줄을 만든다. 줄의 둥치는 높이가 130㎝ 정도이고, 지름은 3m 정도이다. 몸통의 원줄을 만들기 위하여 새끼줄 5~6가닥을 모아 틀고, 다시 여러 겹 겹쳐서 굵은 쪽이 3m 이상 되도록 만든다. 겉에는 새끼줄을 감아 끊어지지 않도록 고정시킨다.

그런데 이 몸줄은 너무 크고 무거워서 그대로는 당길 수가 없다. 그래서 이 몸줄에 많은 곁줄을 좌우로 매달고, 실제 놀이에서는 이 줄을 당기게 된다. 결국 전체 줄은 무수한 발들을 가진 지네 모양이 된다.

이렇게 곁줄을 매단 원줄은 암줄과 수줄 각각 1개씩을 만든다. 수줄은 암줄에 비해 둥치의 지름을 조금 좁게 하여, 암줄의 구멍에 끼울 수 있도록 한다. 한 개의 줄 길이는 100m 정도 된다.

두 개의 줄을 연결하는 비녀목은 소나무나 박달나무를 잘라서 사용하는데 길이가 2.5m, 직경 30㎝ 이상이 되는 것을 마련한다.

완성된 줄을 가지고 직산읍 직산 농협 주변 개울가로 가서 줄다리기를 한다. 이곳은 예로부터 줄다리기를 해 왔기 때문에 줄터라고 불린다.

[놀이 방법]

줄다리기는 정월 대보름날 아침부터 시작되어 3일 동안 진행된다. 두 개의 줄을 메고 마을을 각기 한 바퀴씩 돈다. 줄터에 놓여 있는 줄에 통나무를 끼워 어깨에 메고 동부는 동편으로, 서부는 서쪽으로 한 바퀴 돌아 다시 줄터로 모인다. 두 줄이 줄터의 언덕 부근에서 만나 비녀장을 찌르는데, 비녀장을 찌르기 전에 각 마을에서 들어온 두레패가 어우러져 풍장을 울린다.

수줄은 동쪽에서 서쪽을, 암줄은 서쪽에서 동쪽을 향하여 서로 마주보고 선다. 동편은 수줄, 서편은 암줄을 당긴다. 암수 줄이 서로를 향해 앞으로 다가가는데, 암줄이 수줄을 향해 다가서는 척 하다가 뒤로 젖혀 두 줄의 결합을 의도적으로 피한다. 이 때 수줄의 뒤에서는 결합된 줄 알고 줄을 잡아당기기도 하여 줄이 잘 결합되지 않는다. 이를 반복하다가 두 줄은 서로 결합을 한다.

이 때 사람들은 “야! 수놈은 장가가고, 암놈은 시집가는데 그렇게 쉽게 끼워지겠는가?”라고 말을 한다. 이 외침은 두 줄이 음양의 결합임을 보여 준다.

줄을 당길 때는 줄의 머리에서 한 사람이 올라서서 깃대를 들고 “영차, 영차” 하면서 기운을 북돋운다. 사흘 동안 하루에 두 번씩 승부를 낸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에는 난장판 속에서 서로 어울려 놀았다. 이렇게 해서 줄다리기가 끝이 나면 줄은 그 자리에 두고 해산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아낙네들은 줄다리기가 끝난 후 줄터에 두고 간 줄의 연결 부분을 끊어 간다. 이 줄을 가져다 먹으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고 하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리고 줄은 그 자리에 그대로 두는데, 여름이 되면 짚이 자연스레 썩는다. 썩은 짚은 농사짓는 사람들이 두엄으로 이용하기 위해 조금씩 가져가기도 했다.

[현황]

1920년대까지는 줄다리기가 매우 성행하였다고 하지만 2013년 현재는 과거와 같은 대규모의 줄다리기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직산읍민 체육 대회 행사의 일부로 줄다리기를 하는 정도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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