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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성리 매당 우물제와 마을 고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2021
한자 梅城里梅堂-祭-告祀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매성 3리 매당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성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대동샘 및 느티나무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매성 3리 매당 마을 지도보기 입구
의례 장소 마을 회관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매성 3리 매당 마을
성격 민간 의례|동제
의례 시기/일시 음력 정월|음력 시월
신당/신체 느티나무|대동샘|마을 회관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매성 3리에서 매년 음력으로 정월과 시월에 길일을 택하여 농사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마을 제사.

[개설]

매성리 매당 마을은 매화가 땅에 떨어진 매화 낙지(梅花落地)의 형세를 지닌 명당이 있다 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매당 마을매성리에서 가장 큰 마을이었으나 1970년대 이후 객지로 떠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가구 및 주민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매당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과 가을걷이를 마친 음력 시월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동제를 지냈다. 제의 대상은 대동샘과 아름드리 느티나무였다. 제를 올릴 때면 제삿날 일주일 전쯤 제물을 준비하는 공양주와 제관을 선정했다. 공양주와 제관은 사흘 전부터 술과 담배를 금하고 궂은일이 눈에 띄지 않도록 찬물로 목욕재계하며 근신한다. 마을에서도 제사 당일에는 부정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언행에 주의한다. 당일 새벽이 되면 대동샘을 깨끗이 품고 청소를 한 뒤 느티나무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편다. 제사 비용은 마을 공동 기금에서 충당하고, 제물은 돼지머리, 삼색과실, 떡, 포, 술 등이다. 술은 공양주의 집에서 하루 전에 담근 것을 사용하는데, 이를 조라술이라 한다.

[연원 및 변천]

매성리 매당 우물제의 연원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려진 바가 없고 다만 마을이 형성되면서부터 우물과 느티나무에 제를 올렸다고 한다. 그러나 1990년대에 상수도 시설이 설치되자 예전의 공동 우물은 방치되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었고 이와 더불어 우물제도 중단되었다. 그 대신에 해마다 음력으로 정월과 가을걷이를 마친 시월에 날을 택하여 마을의 안녕을 빌고 주민 화합을 기원하는 마을 고사를 지낸다. 고사를 올리는 시간은 오전 열 시에서 열한 시 사이이다.

[신당/신체의 형태]

우물제를 지내는 대상으로는 마을 앞에 공동 우물로 사용하던 대동샘이 있고, 우물제와 함께 지내는 느티나무제의 대상으로는 이곳에서 70m가량 떨어진 마을 안쪽에 오래된 느티나무가 있다. 이 느티나무는 천안시 보호수 제369호로 지정되었으며 2012년 현재 수령은 약 300년이다. 이 나무는 평소 주민들의 쉼터인 정자 역할을 한다.

[절차]

우물제를 올리는 날이 되면 아침 일찍 느티나무 주위를 깨끗이 청소하고, 이어서 대동샘도 품고 말끔히 청소한다. 오전 아홉 시 무렵에 공양주와 제관은 느티나무에 먼저 제를 지낸 뒤 대동샘에서 우물제를 지낸다. 제관이 유교식 제례에 따라 간단하게 술을 올리고 재배한다. 그리고 마을의 무사태평과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흰 종이를 불사르는 만동 소지(萬洞燒紙)를 올린다.

[부대 행사]

우물제를 마치면 제사에 참석한 주민들은 음복으로 제물을 나누어 먹고 서로 편을 나누어 윷놀이를 했다. 예전에 우물제를 마친 뒤 먼저 물을 떠다 먹으면 재수가 좋고 행운이 있다 하여 서로 물을 뜨려고 경쟁을 벌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우물제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득달같이 달려들어 샘물을 길어 갔다고 한다.

[현황]

우물제를 대신한 마을 고사는 회관 앞에서 지낸다. 제물은 돼지머리, 떡, 삼색과실, 포, 술 등이다. 비용은 마을 공동 기금으로 충당을 하는데, 제를 한 번 지내는 데에 주민들이 먹을 음식과 제물을 포함하여 약 70만 원 내외가 든다. 부녀회에서 음식을 준비한다.

제관은 노인회장·이장·반장·새마을 지도자 등이 맡는다. 한때는 마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노인부터 연령순으로 제관을 맡기도 하였으나 요즈음에는 젊은 층에서 잔을 올린다. 비록 예로부터 내려오는 우물제는 중단되었지만 마을 고사를 통하여 전통 문화를 계승하고 경로 효친 사상을 함양하며 주민 간의 단합을 꾀하는 것이다.

오전에 고사를 지내고 나면 온 마을 사람들이 회관에 모여 점심을 겸하여 조촐한 술잔치를 베풀고 하루를 논다. 정월에는 윷놀이를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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