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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리 한천 산신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2017
한자 泉亭里寒泉山神祭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천정 1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성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산제당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천정 1리 한천 마을 왕자산 중턱
성격 민간 의례|동제
의례 시기/일시 음력 시월 초
신당/신체 산제당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천정리에서 매년 음력 시월 초에 농사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천안시 목천읍 천정 1리의 한천 마을에서는 가을걷이를 마친 음력 시월상달에 길일을 택하여 왕자산(王子山) 산신을 위한 산신제를 지낸다. 그리하여 시월이 도래하면 먼저 제삿날을 택일하여 날을 잡는다. 그러나 만약 제를 앞두고 초상이나 출산이 있으면 다시 날을 택하여 지낸다.

제관은 길일인 생기복덕일(生氣福德日)을 가려 주민 중에서 부정이 없고 깨끗한 사람을 뽑는데, 이 사람을 주당 또는 공양주, 고양주 등으로 부른다. 이와 아울러 통돼지를 도살하고 심부름을 담당할 별유사 두 사람도 뽑는다. 주당과 별유사는 며칠 전부터 대문 앞에 황토를 펴서 부정한 사람의 출입을 막는다. 그리고 매일 찬물로 목욕재계하며 치성을 드리되 부인과 합방하지 않고 비린 음식과 육식을 금한다.

산신제의 비용은 집집마다 갹출하여 충당하는데, 통돼지를 한 마리를 구입하는 까닭에 산신제를 지내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된다. 그 밖의 제물은 떡, 메, 삼색실과, 술 등이다.

[연원 및 변천]

천정리 한천 산신제의 연원은 알 수 없으나 민간에서 전해 오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이 이 마을의 주산인 왕자산에 투영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산제당이 있는 왕자산은 옛날에 왕자의 태를 묻은 까닭에 유래된 지명이다. 또는 산의 모양이 왕(王) 자 형상이어서 유래된 이름이라는 주장도 있다. 풍수지리에서는 주변의 모든 산이 왕자산을 향하여 절을 하는 안산조배(案山朝拜)의 형국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일제 강점기 때 도로를 개설하면서 고개[우물물 고개]의 허리를 잘라 형세가 훼손되었다고도 한다. 이러한 지명 유래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왕자산은 예부터 주민들에게 신성시되어 온 산이다. 그런 연유로 농사의 풍년과 길흉화복을 주관한다고 여기는 왕자산신을 위해 산제당을 짓고 매년 산신제를 지내 왔던 것이다.

[신당/신체의 형태]

산제당은 마을의 주산인 왕자산 중턱에 있다. 단칸으로 건립되었으며 함석지붕이다. 당집에는 산신도나 위패는 봉안하지 않았고 떡시루와 제기를 보관하고 있다. 주변에는 아름드리 신목(神木)이 있다.

[절차]

천정리 한천 산신제는 초저녁이나 새벽에 일진이 좋은 시간을 택한다. 돼지의 도살 및 제물이 준비되면 공양주와 별유사는 산제당에 올라가서 제를 지낸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산신에게 올리는 삼색과실은 스물한 번을 씻고, 떡은 체로 스물한 번을 쳐서 곱게 가루를 낸다. 메 역시 스물한 번 쌀을 씻어서 잡티와 부러진 싸라기를 골라내고 짓는 게 이 마을의 오랜 관행이다. 그만큼 산신에게 올릴 제물은 조금도 소홀함이 없도록 정성을 모아 준비하는 것이다.

산신제는 유교식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 마지막 순서로, 집마다 호주의 소원 성취와 무탈함을 빌며 불사르는 대주 소지(大主燒紙)를 한 장씩 올려 주며 집안이 무사태평하고 재복이 가득 들어오기를 축원한다. 산신제를 마치면 산신이 제물을 맛볼 수 있도록 돼지머리와 족발을 산제당 나무에 걸어둔다.

[부대 행사]

천정리 한천 산신제를 마치면 제관을 비롯한 전체 주민이 마을 회관에 모여 음복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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