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장산리의 윤장호가 전승 고서와 문서류.

[개설]

천안시 수신면 장산리의 윤장호가에서 전승되어 온 고문서들이다. 경서류를 제외하면 대부분 필사본이며, 조선 시대에 성리학을 공부하는 이들이라면 흔히 소장하고 있던 경서, 시문집, 사서(史書)와 개인 문집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 중에서 천안시의 향토 유적으로 관리되는 『농역기장(農役記帳)』·『보총록(補聰錄)』·『연제동 문계 좌목(蓮提洞門契座目)』은 농사에 필요한 기록과 일기, 동계의 좌목이라는 점에서 주목되나 현재까지 이에 대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형태]

모든 소장 전적은 한지를 선장(線裝)하여 책으로 엮은 것이며, 목판 목활자 인쇄본과 필사본이 있다.

[구성/내용]

고서와 성책 고문서 등 총 24종이 전한다. 『대학(大學)』, 『예기(禮記)』, 『배사비록(배社備錄)』, 『역대 서록(歷代棲錄)』, 『세설(世說)』, 『신어(新語)』, 『당율광선(唐律廣選)』 필사본, 『대방실록(帶方實錄)』 필사본, 『대방세가 언행록(帶方世家言行錄)』, 『금석 유고(錦石遺稿)』 필사본[김병후(金秉厚) 문집], 『유천집(柳川集)』 2책[한시유(韓時裕) 문집], 『경세지장(經世指掌)』 1책, 『보본록(報本錄)』 필사본 2책, 『학유 모전 수검록(鶴裕募田收黔錄)』 필사본 1책, 『동국사략(東國史略)』, 『유석집(庾石集)』 3책, 『동래박의(東萊博議)』 필사본, 『의례 교징(擬禮敎徵)』 필사본, 『창암 유고(倉菴遺稿)』 필사본 3책, 『양현 전심록(兩賢傳心錄)』 4책, 『동사보유(東史補遺)』 등이다.

천안시의 향토 유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은 『어정시운(御定詩韻)』·『농역기장』·『보총록』·『연제동 문계 좌목』이다. 『어정시운』은 1846년(헌종 12)에 간행된 운서(韻書)로서, 주로 한시를 창작할 때에 운자를 찾아보는 사전으로 이용되었던 책이다. 윤정현의 후기와 서문이 달려 있다. 『농역기장』은 필사본이며 병신년 음력 10월에 기록하였다는 표기가 되어 있다. 『보총록』은 개인 일기이며, 『연제동 문계 좌목』은 동계 문서를 기록한 책이다.

[의의와 평가]

윤장호가의 문서 4종은 1800년대 후반 양반가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기록으로써 주목된다. 그러나 일반에 공개가 되지 않고 번역이나 해제가 되지 못하여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

천안시의 향토 유적 47개 중 전적류는 윤장호가의 고문서 포함 총 2건이 등록되어 있다. 지역이 도시화 될수록 전적류의 망실이 더욱 심한 편이므로 관심과 보존의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