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용두리와 탑원리 경계에 있는 산.

[개설]

매봉은 높이 167m로, 천안시의 동쪽에 위치하며 응봉, 응봉산, 매봉산이라고도 한다. 망경대[385m], 백운산[247m]과 연속적인 산지를 이루고 있으며, 동쪽에 있는 곡저(谷底)인 병천면 용두리 일대에 녹동천이 흐르고 있다. 또한 매봉 서쪽 약 790m 지점인 병천면 장산리 일대에서 산방천이 병천천에 합류하고, 남서쪽으로 약 2.7㎞ 지점인 동남구 수신면 발산리 일대에서 승천천이 병천천에 합류한다.

[명칭 유래]

매봉의 ‘매’는 뫼[산]와 통하며 매=응봉의 유래는 확인할 수 없다. 3·1 운동 때 유관순 열사가 매봉에 올라와서 사흘 밤을 기도하여 영감을 얻고 독립운동의 봉화를 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매봉 동쪽 산기슭에는 유관순 열사가 성장한 지령 마을이 있고, 서북쪽에 천안 유관순 열사 유적이 있다

[자연 환경]

매봉 일대는 선캄브리아기 서산층군 경기 변성암 복합체 호상 편마암에 속하는 호상 흑운모 편마암과 선캄브리아기 경기 편마암 복합체 안구장 편마암에 속하는 안구상 흑운모 편마암, 고생대 오도비스기~캠브리아기 서산층군 편암류에 속하는 석회 규산염암, 중생대 쥐라기 대보 매입 화강암류에 속하는 흑운모 화강암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그중 매봉은 안구상 흑운모 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산층군 편암류에 해당하는 호상 흑운모 편마암은 매봉의 남쪽 비탈에, 흑운모 화강암은 서쪽의 광범위한 지역에, 경기 편마암 복합체 안구장 편마암에 속하는 호상 흑운모 편마암은 동쪽 비탈에 발달한 것이 관찰된다. 즉 매봉을 구성하는 암상은 대보 조산 운동으로 인한 관입을 겪지 않은 오래된 암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봉의 동쪽 곡저를 곡류하는 녹동천과 서쪽의 곡저에 흐르는 병천천이 매봉을 둘러싸고 있으며, 특히 병천천이 흐르는 곡저 내에는 범람원과 같은 하천 지형이 발달해 있다. 매봉의 토양 특성은 대부분 인셉티솔(Inceptisol)로 이루어져 있지만, 산의 동측 비탈에는 알피솔(Alfisol)이 국지적으로 분포하고 있고, 동쪽 곡저를 곡류하는 녹동천의 퇴적 비탈 쪽에서 엔티솔(Entisol)이 관찰되고 있다.

[현황]

매봉은 3·1 운동 때 유관순 열사가 독립운동의 봉화를 든 역사적인 장소이다. 매봉의 북측 비탈에 천안 유관순 열사 유적이, 매봉 북동쪽 약 770m 지점에 유관순 열사의 생가가 자리 잡고 있다. 매봉이 위치한 병천면 일대가 3·1 운동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에, 이 지역은 독립운동의 성지라 할 수 있다.

또한 매봉 서쪽 약 1.7㎞ 지점에 조선 후기의 실학자 홍대용 선생의 묘가 자리 잡고 있다.

매봉의 주변에 발달한 곡저의 토지는 농경지로 활용되는 양상이 우세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서쪽 곡저에는 병천면의 중심 시가지가 위치하고 있으며, 이곳에 병천면사무소와 소방서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매봉의 서쪽 곡저를 따라 지방도 696호선이 매봉을 둘러 지나고 있으며, 지방도 693호선이 장산 교차로에서 만나고 있는 등 매봉 일대는 교통의 결절지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