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토리분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0005
한자 -天下大安-都市天安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집필자 심재권

[개설]

천안의 옛 이름은 ‘도솔’이라 하여 가장 살기 좋은 고장이라는 뜻이다. 그 뜻에 걸맞게 오늘날 천안은 산업 도시, 교육 도시, 문화 도시, 녹색 도시, 교통 도시를 지향하면서 급속하게 성장, 발전하여 인구 60만 시대가 도래하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삶의 질 세계 100대 도시”를 추구하고 있다.

[천안 명칭의 탄생과 의미]

삼국 통일의 대업을 이룩한 이래 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신라가 중앙 왕실과 귀족들의 부패로 붕괴되자 각 지방의 호족들이 중앙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난 혼란을 틈타 견훤은 후백제를, 궁예는 후고구려를 세웠다. 그리하여 신라는 다시 분열되고 후삼국 시대가 열렸다. 옛 백제와 고구려의 부활을 선언한 900년부터 태조 왕건이 통일을 이룩한 936년까지를 후삼국 시대라 하는데, 그 장엄한 통일 전쟁의 과정 속에서 천안(天安)이라 하는 현재의 이름이 탄생하였다.

고려와 후백제는 각자 독립적인 영역과 백성, 그리고 국가 체제를 갖추고 통일 전쟁을 전개하였다. 당시 충청남도 지방은 고려와 후백제의 접경 지역으로 끊임없이 전쟁이 발발하는 전쟁터였다. 천안은 이러한 통일 전쟁의 혼란 속에서 탄생한 새로운 행정 구역이었다. 그리하여 고려 태조는 후백제 공격의 전초 기지 성격으로 지금의 목천, 직산, 탕정 땅의 일부를 잘라 묶어 930년에 천안 도독부를 설치하였다. 천안은 이러한 통일 전쟁의 혼란 속에서 탄생한 새로운 군사 행정 구역이었다.

다섯 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놓고 싸우는 오룡쟁주의 땅, 천안. 태조는 천안이 삼한의 통일 성업 소원을 이루어 낼 수 있는 군사적 요충지임을 간파하고, 이곳에 성을 쌓고 통일을 염원하였다. 하루속히 천하를 안정시켜 ‘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곳’이 되길 바란다는 의미로 ‘천안’이라 이름 붙였다. 즉, 땅의 힘을 빌려서라도 삼국 통일을 바라는 태조의 꿈이 오늘날 천안을 탄생시킨 것이다. 이러한 천안의 지명이 의미하는 “평안(平安)”이란 의미는 명칭이 변화됨에도 불구하고 계속됨을 알 수 있다. 995년[고려 성종 14]에 바뀐 환주(歡州), 1310년[고려 충선왕 2]에 변경된 영주(寧州), 1413년[조선 태종 13]에 바뀐 영산(寧山)이란 지명의 의미 속에서도 당초 천안의 명칭이 지니는 의미와 가치는 계속되었다.

『조선왕조실록』과 『세종실록지리지』에서도 현 천안시 지명을 ‘가장 이상적인 사회’라는 의미의 ‘도솔’이라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천안은 예로부터 ‘평안하고’ ‘살기 좋은’을 뜻하는 이름으로 불리었다. 지금까지도 천안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천하 대안의 도시’로 불리고 있다. 그래서 현재의 천안은 농특산물이 풍부한 도시, 첨단산업의 도시, 교육의 도시, 스포츠 문화의 도시, 교통의 도시, 애국충절의 도시로서의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나아가 천안의 도시 명칭이 의미하는 것처럼 시민의 “삶의 질 세계 100대 도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농특산물이 풍부한 도시]

천안이 하늘 아래 가장 평안한 지역이 되는 이유는 산천과 물이 좋아서이다. 천안시 주변에는 차령산맥에 딸린 산들, 북동부에 만뢰산, 중앙부에 성거산, 태조봉, 남서부에 광덕산, 망경산 등이 있다. 하천은 금강의 지류인 미호천이 남동부로 흐르고, 입장천·성환천이 북서부로 흘러 안성천에 유입되며, 남부는 풍세천이 북동쪽으로 흘러 곡교천에 유입된다. 하천 주변의 평지는 땅이 비옥하여 농업에 적합하다. 서부·북부 내륙 평야에서는 과수·영농이 발달하였고, 동부·남부의 중산 간지는 고소득 작물과 관광지로 개발되었다. 대부분의 지역이 15° 이하의 비교적 평탄한 지형으로 다양한 토지 이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으로 천안은 포도, 배, 호두, 참외, 메론, 오이 등 다양한 농특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또한 구릉지가 많고, 수도권과 인접하여 축산업도 활발하다. 현재 성환읍을 중심으로 직산읍·병천면·풍세면에 축산 단지가 조성되어 있고 성환읍에는 국립 종축원이 있다.

[첨단 산업이 발달한 도시]

천안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산업의 근간인 첨단 산업이 발달한 도시이다. 첨단 산업 도시로서 많은 기업들이 입주해 있어 일자리가 많아 지역 경제 또한 활기를 띄고 있다. 사통팔달의 교통을 기반으로 인적·물적·교류가 활성화되었다. 천안시는 이러한 장점을 최대한 살려 외국 자본과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면서 기업 도시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현재 천안 지역에는 여러 곳의 산업 단지와 농공 단지가 산재해 있다. 이 중 4개 농공 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의 가동률이 100%를 기록하고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고용 창출 효과를 크게 보고 있다.

천안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중심지이다. 오늘날 천안을 대표하는 산업으로는 반도체와 LCD 등의 디스플레이 산업, 차세대 전지 산업이 있다. 1990년대 이후 천안에 정착되기 시작한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전 세계의 수위를 점함으로써, 그 종주지(宗主地)로서의 위상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수직적 가치사슬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몰려들기 시작하여 천안 지역은 명실상부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의 허브 도시로 성장하게 된다. 또한 이를 뒷받침하는 세계의 유수한 외국 기업들이 이곳으로 몰려들면서 R&D와 차세대 생산품을 리드해 나가면서 종주지를 넘어 디스플레이 산업의 메카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사통팔달의 교통의 도시]

천안은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사통팔달 교통 도시로서 시민의 삶이 편안하다. 예부터 한양과 삼남 지방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인 천안은 지금까지도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조선시대 삼남의 합류하던 지점인 천안은 천안 삼거리로 대표되었다. 삼남의 물자와 인재가 모여들던 천안삼거리에 대한 옛 명성은 오늘날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고속철도인 KTX가 지나가는 곳이 천안이며, 수도권 전철이 천안까지 놓여 있고, 경부고속도로가 통과하며, 호남으로 이어지는 천안-논산간 고속도로가 연결되는 곳이 천안이다. 천안은 이러한 육상 교통 뿐만 아니라 30분 이내에 다다를 수 있는 청주 공항이 있고, 뱃길로는 당진 평택항과도 닿아 있다. 이러한 육상, 해상, 공항이 모두 갖추어진 허브 도시인 천안은 천안이라는 지명이 갖는 천하 대안으로서의 특징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음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교육의 도시 천안]

천안은 교육 인프라가 확충되어 삶의 질을 높이는 ‘교육 도시’이다. 천안시가 발간한 2012년 시정 주요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2년 6월 말 현재 천안시 학교 및 학생 수는 149개교 17만 3859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체 인구의 30%가 학생이다. 그리고 공주 대학교, 나사렛 대학교, 남서울 대학교, 단국 대학교, 백석 대학교, 상명 대학교, 선문 대학교, 순천향 대학교, 한국 교육 기술 대학교, 호서 대학교, 백석 문화 대학교, 연암 대학교 등 12개의 대학들이 위치해 있으며 대학생의 수만도 7만 5천여명에 달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도시이다.

천안시는 다양한 교육 복지 사업을 추진, 진행하고 있으며 그 사업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천안의 교육 복지 우선 지원 사업은 우리 지역 아이들은 우리가 키운다는 생각으로 천안시가 적극적으로 대응 투자를 하고 있으며, 지역의 삼성 전자·삼성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의 기업들이 후원하고 있고, 시민단체가 뒷받침하고 있다. 충남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이 교육 사업은 교육 과학 기술부의 전국 평가에서도 잇달아 좋은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도 천안시는 명실상부한 교육 도시로서 다양한 교육 복지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다.

[축제와 스포츠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

천안의 대표적인 축제인 천안 흥타령 축제는 2008년 115만 명 방문으로 204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냈으며, 출범 6년 만인 2009년 문화 체육 관광부 지정 최우수 축제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루었다. 천안 흥타령 축제는 춤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지역 특색을 살리고 세계의 문화를 한곳에 모으는 흥겨운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이외에도 스포츠 문화 축제인 ‘천안 국제 e-Sports 문화 축제’, 아우내 만세 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축제인 ‘아우내 봉화 축제’, 천안 문화의 향연 ‘천안 판 페스티벌’, 지역 특산물을 알리는 ‘입장 거봉 축제’, ‘거봉 포도 와이너리 축제’, ‘성환 배 축제’, ‘천안 호두 축제’ 등이 풍성하게 열리고 있다. 천안은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문화의 도시이다. 그리고 2009년에 이어 2013년에는 한차원 높게 발전된 국제 웰빙 식품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우리의 먹거리 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주기도 하였다.

[애국 충절의 역사 도시]

천안은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상징인 독립 기념관이 자리 잡고 있으며, 많은 애국 열사를 배출한 지역이다. 유관순 열사의 3·1 운동의 얼이 배어 있는 곳이 천안이며, 임진왜란의 진주대첩의 영웅인 김시민 장군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또한 실학자이며 천문학자로서 조선 시대 최고의 과학자로 불리는 홍대용 선생이 태어난 곳이며, 조선 시대 시인인 백곡 김득신의 고향이기도 하다. 어사 박문수의 전설과 묘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천안은 이 인물들을 배출한 곳임은 물론 국보 7호인 봉선 홍경사 사적 갈비를 비롯한 3점의 국보가 있으며, 많은 보물급 문화 자산이 있다. 천안은 시민들이 역사 교육과 애국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지역이다.

[시민의 삶의 질 세계 100대 도시 천안]

오늘날 천안이란 도시명이 지니는 의미 또한 태조 왕건이 염원했던 것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천안이란 단어가 ‘천하 대안’의 줄임말이든 아니든 간에, 천하 대안이란 용어가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즉 천하 대안에서 천하(天下)란 용어가 의미하는 뜻이 하늘 아래를 의미하든지, 아니면 당시의 모든 백성을 의미하든지 간에 천안이란 명칭을 통해서 천하를 안정시키고 평화로운 세상을 구현하려 했던 고려 태조 왕건의 의지만은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 오늘날 천안이란 도시명이 갖는 의미는 바로 시민들의 삶이 안정되고 평안한 삶을 이룰 수 있는 도시일 것이다. 그것이 바로 오늘날은 물론 앞으로도 천안이란 도시가 추구해야 하는 목표이다. 그런 점에서 시민들의 삶이 안정되고 편안한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경제, 문화, 교통, 문화, 역사, 스포츠 도시로서의 도시 특성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시민들의 삶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넉넉한 도시 추구라는 목표는 어쩌면 ‘천안’이라는 이름 그 자체 속에 이미 내포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천안시가 추구해야 하는 도시의 목표는 바로 천하 대안의 천안이다.

인간의 삶의 행복이란 물질적인 풍요를 넘어서 질적 만족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천안은 바로 그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천안은 대한민국의 IT 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어 첨단 산업 도시로서의 도시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교육 도시, 애국 충절의 도시, 문화 스포츠도시로서의 특성 또한 지니고 있다. 시민들의 삶이 안정되고 평안한 삶을 이루는 그런 도시로서 발달 성장하는 데 필요한 경제, 문화, 교통, 문화, 역사, 스포츠의 뚜렷한 도시 특성을 천안은 이미 지니고 있다. 천안시는 앞으로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적 강점, 교류 거점의 교통 중심지, 교육 시설 및 인적 자원 확보 유리, 산업 기반 확보, 지속적인 인구 유입, 쾌적한 자연환경, 비교적 양호한 지방 재정력 확보, 지리학적 재해 안전 지역 등으로 하여 천안이 추구하는 도시의 미래상인 ‘시민의 삶의 질 세계 100대 도시 천안’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 천안시는 과거에 그랬듯이 오늘날은 물론 미래에도 ‘천하 대안’의 도시를 이루기 위한 계속된 노력을 추구해야 한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