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1007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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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南岡精舍 |
분야 | 생활·민속/생활,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건물 |
지역 |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황강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정경재 |
[정의]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황강리에 있는 남강 김취려(金就礪)가 수학하던 정사.
[개설]
남강 정사는 남강 김취려가 학문을 닦고 연구한 곳으로 마을 초입에 있는 연못 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김취려의 본관은 경주. 자는 시가(試可), 호는 남강(南岡)이며, 노항(魯巷) 김연(金演)의 아들이다. 황강마을 뒤쪽 높은 곳에는 김연[1552~1592]의 사당과 신도비가 있다.
[위치]
영천 시내 시청오거리에서 포항·안강 방면 국도 25호선을 타고 조교삼거리까지 진행한 다음 임고면 방면으로 좌회전한 후 지방도 69호선을 타고 4.5㎞가량 가면 임고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우회전해서 자호천을 건너는 양수교가 나오면 다리를 건넌 후 1.5㎞가량 진행하면 황강마을 초입에 이른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북쪽으로 황강못이 있는데 못 가장자리에 남강 정사가 동남쪽을 바라보고 있다.
[변천]
남강 정사의 초창 시기가 언제였는지 가늠할 수 있는 자료가 없어 명확히 알 수 없으나, 김도화가 쓴 남강 정사 중건기문에 따르면 1902년에 건립한 것으로 확인된다.
원래 양암(陽岩)[현 양평동]에 있었으나 후대에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고 한다.
[형태]
남강 정사는 평면이 정면4칸, 측면 1.5칸 규모의 ‘一’자형 건물로 전퇴가 있는 중당협실형(中堂夾室型) 건물이다. 황강못 가장자리에 터를 마련한 다음 방형의 토석 담장을 둘러 일곽을 형성한 후 주 건물인 정사는 서쪽으로 치우쳐 배치하고 정면에는 일각문을 설치해 정사 건물을 완성했다.
구조는 비교적 낮은 기단을 마련하고 자연석 초석위에 원기둥과 네모기둥을 올리고 기둥 위에는 창방으로 기둥과 기둥을 결구한 다음 주두를 올린 형태의 5량 가이다. 지붕은 팔작기와 지붕으로 하고 기둥 상부를 간략하게 꾸민 민도리계의 소로수장집이다.
구조 부재 중 상부 가구 부재가 다른 부재에 비해 세장한 부재를 사용하여 구조적인 약점을 보이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네 모서리 추녀에는 활주를 설치하고 있다.
창호는 방 전면과 측면에는 머름위로 쌍여닫이창을 설치하였고, 청방간에는 사분합들문을 설치하여 출입하도록 했으며 대청 배면으로는 쌍여닫이 울거미널문을 달았다. 정사 측면과 배면으로는 쪽마루를 부설하여 공간 확장을 꾀하고 전면과 좌·우 측면에는 계자각 난간을 설치했는데 출입은 좌·우 측면으로 하도록 했다.
[현황]
남강 정사는 정사가 자리 잡기 좋은 최적의 장소에 있는 반면,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퇴락이 진행되고 있다. 정사 마루에는 먼지가 쌓여있고 마당에는 풀이 무성하게 자라있는 상태로 구조 부재의 퇴락은 심하지 않으나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의의와 평가]
영천 지역 뿐만 아니라 경상도 지역에는 많은 정사 건물이 남아있지만 남강 정사가 있는 곳처럼 입지환경이 좋은 곳에 자리한 정사 건물은 드물다. 남강 정사가 자리한 임고면은 임고 서원을 비롯한 여러 문화재들과 근래에 개장한 운주산 승마 자연 휴양림 등 지역민들과 외지인들이 자주 찾을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가진 곳으로, 관계기관과 지역민이 한마음으로 관리가 이루어지면 지금보다 나은 관광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