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서산 출신의 유생.

[가계]

본관은 서령(瑞寧)[서산]. 아버지는 유침(柳忱)이다.

[활동 사항]

유민수(柳敏遂)는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향촌에서 살면서 공부하였던 유생이다. 풍채가 좋고 마음 씀씀이가 공명정대하여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거짓이 없었다. 1582년(선조 15) 고경명(高敬命)이 서산군수로 부임한 뒤 서산 군내 20세 이하의 청년 30여 명을 뽑아 가르쳤다. 이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서산의 대표적인 유생 5명을 선정하였는데 유민수를 포함해 유지립(柳之立), 문성해(文城海), 박유일(朴惟一), 한여현(韓汝賢)이 그들이다. 유민수와 고경명은 한 번의 만남 이후로 오랜 친구처럼 교류하고 경서를 토론하는 등 사림의 모범이 되었다. 서산 사람들은 유민수를 일컬어 ‘호서의 부자(夫子)[공자를 높여 이르는 말]’라고 불렀으나 중년에 병이 깊어 학문적 역량을 펼치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