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후손이 없는 영혼에 대한 제사. ‘가마귀모른식게’는 곧 ‘까마귀도 모르는 제사’라는 뜻으로 제사를 하면 당연히 까마귀는 알게 되는 법이니, 까마귀도 모를 정도로 조용히 지내는 제사라는 말이다. 제사는 후손이 맡아 지내기 마련인데 제사를 지내줄 후손이 없는 영혼에 대한 제사라고 해서 아예 지내지 않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를 테면 후사 없...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자식을 얻기 위하여 기원하는 의례. 과거의 기자 의례(祈子儀禮)는 특히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기자 의례를 대표하는 것은 불도맞이 굿이다. 불도는 산신(産神)을 의미하며, 불도맞이는 산신을 청하여 자식을 낳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의례이다. 불도맞이와 같은 굿을 하는 데에는 큰 부담이 따른다. 그래서 불도맞이를 하기 전...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상례(喪禮)를 모두 마치고 평상으로 돌아감을 고하는 의례. 담제는 삼년상을 모두 마친 뒤에 따로 지내는 것으로 상례의 마지막 절차에 해당한다.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대상(大祥)을 지내고 석 달 열흘 뒤에 택일(擇日)하여 지낸다. 대개 정일(丁日)이나 해일(亥日)을 고른다. 담제는 영혼이 비로소 저승에 이르렀다고 보고 자손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결혼식 전에 돼지를 잡으며 일가친척이 모여 벌이는 잔치. ‘돗 잡는 날’은 곧 돼지를 잡는 날을 말한다. ‘돗’은 돼지를 이르는 제주어로 다른 말로는 ‘도새기’나 ‘도야지’라고도 한다. 돼지고기는 예나 지금이나 제주에서 큰일을 치를 때에 반드시 장만하는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다. 서귀포를 포함한 제주에서는 혼례와 상례 등 일생 의례...
-
서귀포시를 포함한 제주도 전역에서 음력 8월 초하루에 조상들의 묘를 찾아 가문의 후손들이 모두 모여 하는 벌초. 벌초는 조상의 묘에 자란 잡풀을 베어내는 일로, 두 차례로 나누어 행해진다. 첫째는 가문 전체가 모두 모여서 함께 하는 것이다. 이를 ‘모둠벌초’·‘모듬벌초’·‘문중벌초’·‘웃대벌초’ 등으로 부른다. 모둠벌초는 기제사를 마친 윗대 조상들의 묘를 대상으로 한다....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5대조 이상의 조상의 묘소에서 지내는 제사. 묘제는 지제(止祭)한 조상의 묘소에서 지내는 제사이다. ‘시제(時祭)’ 또는 ‘시향(時享)’이라고도 한다. 집안마다 제사를 드리는 조상의 범위가 다르기는 하나 대개 3~4대의 조상을 대상으로 기제사를 지내고 그보다 윗대 조상은 제사를 그치고 묘제로 넘어간다. 서귀포 지역에서 묘제는 대개...
-
문전신(門前神)을 대상으로 하여 벌이는 제반 의례(儀禮). 문전신은 집안을 드나드는 곳에 좌정하여 집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지켜보는 신으로 다양한 의례가 전승되고 있다. 문전신이 자리 잡고 있는 마루방의 출입구를 향하여 작은 상을 차려놓고 벌이는 유교식 의례와 새 해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무속식 의례도 있다. 편의상 전자를 문전제, 후자를 문전라 하기로 한다. 대표적인 문...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음력 8월 1일 벌초를 하기 위해 제정한 임시 휴교일. 제주 지역에서는 벌초를 보통 소분(掃墳)이라고도 한다. 음력 8월이 되면 조상의 묘소를 찾아가서 벌초를 하는데 크게 두 차례로 나누어 진행된다. 먼저 제사를 모시는 가까운 조상의 묘소에 벌초를 한다. 즉, 차례와 기제사를 함께 지내는 후손들이 그 조상에 대하여 하는 벌초를 ‘...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혼인하지 못하고 죽은 남녀의 영혼끼리 시키는 혼인. 사후혼은 ‘죽은 혼서’라고 한다. 결혼 적령기에 혼인하지 못하고 죽은 남녀의 영혼끼리 맺어주는 것으로 미처 혼인하지 못하고 죽은 영혼을 달래고 후사를 세워 대를 잇고 제사를 모시기 위해 서귀포시를 포함한 제주도 전역에서 보편적으로 행하여지던 풍습이었다. 사후혼은 무적 귀신으로 떠도는 넋을...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사람이 죽었을 때 행하는 모든 의례. 서귀포시에 사람이 살게 되면서 시작되었을 상례의 흔적은 고인돌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역사시대로 들어서면서 서귀포시 주민들이 믿는 신앙의식은 심방들과 함께 기원하며 전승해 왔다. 오늘날 전승되는 귀양풀이와 시왕맞이는 죽은 영혼을 저승으로 고이 보내드리는 의식으로 상례의 목적을 엿볼 수 있다....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새해를 맞이하여 한 해 동안 집안의 평안을 기원하는 의례. 안택(安宅)은 대개 문전코, 멩감, 철갈이 따위와 같은 것으로 친다. 안택은 3년에 한 번 꼴로 대개 정월에 택일하여 지내고 정월에 지내지 못할 경우에는 3월에 지낸다. 제일 사흘 전부터는 올레에 금줄을 쳐서 잡인의 출입을 금하고 안택을 넘길 때까지 가족들도 정성을 다한다. 심방,...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가족과 영혼이 이별하는 뜻으로 출상 전날 지내는 제사.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출상 전날을 일포(日哺)라고 하여 중시한다. 이 날 망자와 마지막으로 이별을 하는 의미의 일포제(日哺祭)를 지낸다. 일포는 조문을 집중적으로 받는 날이기도 하다. 따라서 일포를 앞두고는 동네 사람들이 모여 돼지를 잡고 그 고기를 삶는 한편, 손님 접대를 위...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의 정월의 명절. 정월멩질은 정월의 명절, 곧 설에 해당하는데 새해가 시작되는 날인 정월 초하루에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어 위하고 어른들에게 세배를 하여 한 해의 시작을 뜻깊게 한다. 정월멩질의 상차림이나 의례의 순서는 다른 명절이나 제사 때와 그다지 다름은 없다. 지역과 가문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제사를 모시는 조상의 신위대로 제상을 차리는...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지역에서 치르는 제사를 지내는 의례. 제례(祭禮)로 종래에 행해지던 무속 제의는 유교가 들어오면서 변모하게 되었다. 제주시의 향교가 조선조 태조 때 세워졌으므로 그 이후 유학의 영향을 받아 모든 제례를 유교식으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조상 제사는 조상의 기일 자시(子時)에 지내며, 설·한식·단오·추석 명절에는 차례를 지낸다. 제사는 4대까지 지내는...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사람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평생 동안 겪어야 하는 의례. 평생 의례는 사람이 태어나서 평생 동안 겪어야 하는 의례를 말한다. 사람은 태어나서 성인이 되면 관례를 치르고, 혼례를 치르고, 죽어서는 장례와 제례를 치르게 된다. 특히 제주 사람들은 장례와 제례를 크게 생각하였다. 장례 때는 “성복제에 올리지 못한 음식은 제사 때도 올리지 못한다....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성년이 된 남녀가 혼인할 때 치르는 의례. 혼례(婚禮)는 사람의 일생 중 가장 중요한 의식으로, 혼인할 때 신랑 쪽에서 신부 쪽에 구혼을 하고, 신부 쪽에서 허혼의 의사가 있으면 신부의 사주를 신랑 쪽에 건네준다. 신랑 댁에서는 택일을 하여 혼인 날짜를 신부댁에 전달하고, 혼인날에는 신랑이 신부를 데리고 곧장 신랑 댁으로 온다. 이것은 육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