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5491 |
---|---|
한자 | -獻血歌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미미 |
시인 김해화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죽어 가는 오빠에게 수혈하는 누이를 통해 1980년 5월 광주의 모습을 그린 시.
「누이의 헌혈가」는 5.18광주민주화운동 중에 목숨을 잃은 수많은 젊은이들의 죽음을 애도하며 남겨진 이들이 끝까지 이 땅의 자유를 사수할 것임을 노래하고 있다. 김해화[1957~]는 화자의 입을 빌어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유혈 사태에 느끼는 참담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 「누이의 헌혈가」는 1986년 출판사 '실천문학사'에서 발간한 김해화의 시집 『인부수첩』에 수록되었으며, 1987년 출판사 '인동'에서 발간한 5월광주항쟁시선집 『누가 그대 큰 이름 지우랴』에 재수록되었다.
김해화는 1957년 전라남도 순천에서 태어났다. 1984년 실천문학사에서 발간된 14인 신인 작품집 『시여, 무기여』에 작품을 발표하며 문단 활동을 시작하였다. 작품으로 시집 『인부수첩』, 『우리들의 사랑가』, 『누워서 부르는 사랑 노래』 등이 있다.
「누이의 헌혈가」의 화자는 5.18광주민주화운동 중에 "조국의 총칼에 찢겨" 피를 쏟은 오빠에게 헌혈하기 위해 대학병원으로 달려간다. "대학병원은 우리들의 주검과 신음으로 출렁대고 있었"다. "하늘처럼 눈이 맑은 아들 딸 낳아/ 이 땅의 자유를 지키는 아들이 되고/ 이 땅의 자유를 사랑하는 딸이 되게 하는 것"이 꿈인 누이는 "총소리"가 대체 왜 "누가 누구의 이름으로" 시민들을 향해야 하는지 분노한다. 김해화는 화자의 입을 빌어 헌혈이라는 행위는 단순히 피를 나눠주는 것을 넘어 "이 땅의 자유"를 지키고 사랑하는 아들, 딸이 되자는 의지를 공유하는 것임을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