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5270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광주광역시 동구 용산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송기현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18년 2월 21일 - 「미련한 사위」 광주광역시 동구 용산동에 거주하는 박진규의 이야기를 채록 |
---|---|
채록지 | 화산마을 - 광주광역시 동구 용산동 |
성격 | 설화|남자바보 민담|바보 사위담 |
주요 등장 인물 | 미련한 사위 |
모티프 유형 | 바보 사위 |
[정의]
광주광역시 동구 용산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미련한 사위에 관한 이야기.
[개설]
옛날에 미련한 사위가 있었는데, 장인이 죽어서 곡을 하라는 말을 듣고 처갓집으로 가다가 곡을 잊어 버렸다. 미련한 사위는 잊어버린 곡을 찾다가 개구리 소리로 잘못 외워 갔다. 처갓집에 도착한 미련한 사위가 "뽀겍" 하며 곡을 하였다는 우스운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2018년 2월 21일 광주광역시 동구 용산동에 거주하는 주민 박진규의 이야기를 채록하였으며,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주관하는 한국구비문학대계(https://gubi.aks.ac.kr)에 수록되었다.
[내용]
옛날에 한 미련한 사람이 지붕에 이엉을 잇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장인이 죽었다는 부음이 왔다. 그래서 아내만 먼저 처갓집으로 보내고 자신은 다음 날 가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처갓집에 가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동네의 유식한 사람에게 물어보았다. 도착하는 날이 상여가 나가는 날인데, 뭘 해야 하냐고 묻자 유식한 양반은 상여를 따라가면서 울며 곡을 하라고 하였다. 미련한 사람이 처갓집을 가는 길에 징검다리를 폴짝폴짝 뛰다 보니 곡을 하라는 말을 잊어 버렸다. 미련한 사람은 잊어 버린 말을 찾겠다며 물에 들어갔다. 그러다 보니 돌 밑에 무언가 가만히 엎드려 있었는데 개구리였다. 미련한 사람이 개구리를 잡아 돌에 놓고 발로 밟으니 개구리가 "뽀겍!" 소리를 내며 죽었다. 미련한 사람은 잊어 버린 말을 찾은 줄 알고 "뽀겍!" 소리를 외우면서 처갓집까지 갔다. 처갓집에 도착하니 상여가 나가고 있었다. 미련한 사람은 "뽀겍!" 소리를 내며 상여 뒤를 따라갔다. 사위가 계속 "뽀겍뽀겍" 하고 울자 장모는 그 소리가 듣기 싫어 그만 울고 들어가라고 하였다. 그러자 사위는 자신도 슬퍼서 운다면서 "뽀겍뽀겍" 하고 울었다.
[모티프 분석]
「미련한 사위」의 주요 모티프는 ‘바보 사위’이다. 바보 사위 모티프는 사위나 신랑이 혼인 과정이나 처가에서 벌이는 여러 가지 어리석은 행동에 대한 화소(話素)이다. 바보 사위담의 내용은 다양하다. 바보 사위가 인사법이나 예절을 몰라 망신을 당하고 웃음거리가 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바보 사위담은 조혼(早婚) 풍속 때문에 사회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어린아이가 가장이 되는 사회적 부조리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혼인의 피해자인 여성이 어린 신랑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반영된 이야기로 보기도 한다. 그런데 바보 사위담에서 어리석은 행동은 사위가 하지만, 그로 인해 망신을 당하고 웃음거리가 되는 사람은 장인과 장모이다. 이는 바보 사위담에는 처가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해 눈치를 받는 사위들의 거부감도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