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5088 |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소연 |
[정의]
[개설]
1. 충금지하상가
1980년 7월 문창수 광주시장 때 준공하였다. 지하 총면적 4,801.24㎡[1,452평] 중 33%인 1,625.73㎡[483평]을 128개 점포로 쪼개 임대한 상가이다. 연장 221.45m, 폭 14.3m의 길이이며, 충장파출소에서 중앙로와 금남로 교차로까지의 사이에 있다. 금남로 4가 지하철역과 연결되어 있다. 패션의 역사와 광주 최초의 상가로서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주변에는 옛 한국은행 부지에 금남근린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은 소규모 공연 무대 및 화려한 야간 LED 경관 등 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백화점들이 고급 브랜드 상품을, 양동시장이 서민 상품을 판매하는 데 비해 충금지하상가는 중저가 의류를 주로 판매한다. 특히 의류는 유아복에서 성인복까지 폭넓게 고를 수 있다. 제화, 화장품, 가방, 금은보석 등 충장로 지상상가와 마찬가지로 지하상가에도 중저가 상품의 대리점들이 자리 잡고 있다. 총 점포 수는 129개이다. 이곳 상인들은 매일 오후 7시쯤 상가조합 대절버스를 타고 서울에 도착해 동대문이나 남대문시장 거래처를 거쳐 이튿날 새벽 광주로 되돌아온다. 전에는 점포 문을 닫은 밤 10시 이후에 출발해 버스 안에서 잠을 자고 새벽시장을 본 뒤 되돌아오기도 하고 야간침대칸 열차를 이용하기도 하였다. 시내 지하도는 길을 건너게 해주는 역할뿐만 아니라 쇼핑의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곳으로 장애인을 위한 리프트와 지하철이 연결되어 날씨와 상관없이 안락한 쇼핑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정기휴일은 1년에 13회로 매월 첫째 주 일요일[9회], 2월[설날], 추석, 8월[첫째 주 일, 월]이다.
2. 금남지하도상가
금남지하도상가는 충금지하상가의 북쪽 끝에서 옛 도청 앞 분수대 사이에 있다. 1989년에 1차로 204개 점포가 준공되었고, 2년 뒤인 1991년 2차로 173점포를 분양해 완성하였다. 전시 때에는 광주 도심지의 방공호로 사용할 겸 중심가로 금남로의 지상 인도 건널목을 지하로 옮긴 시설이기도 하다. 금남지하도상가는 금남지하도상가[1공구지하도상가]와 금남지하도상가[2공구지하도상가]로 나누어진다.
금남지하도상가[1공구지하도상가]의 규모는 총면적 7,520.68㎡, 임대면적 3,311.10㎡이며, 연장 360.7m, 폭 17.2m이다. 충금·금남 지하도상가와 지하철 이용자들이 쉽게 찾고 이용할 수 있으며 유행에 민감한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금남로는 광주의 중요한 5.18사적지로서의 의미를 지닌 거리이며, 주변에는 우리 지역의 멋을 대표하는 도자기 등 궁동 예술의 거리와 광주 5월의 역사 현장들도 고리처럼 연결되어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의류, 신발, 잡화 등이 주 종목으로 특정 품목 204개 점포가 집단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금남로4가역과 문화전당역 지하철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쇼핑이 용이하고 편리한 교통을 자랑한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정기 휴일은 1년 6회로 신정, 설날, 추석. 6·7·8월 첫째 주 일요일이다. 충금지하상가와 금남지하도상가는 광주광역시도시공사가 위탁 관리하는 시청 소유 재산으로, 보증금은 1년 임대료와 같다. 점포는 크기에 따라 임대료가 상이하다.
3. 금남로드마켓
금남로드마켓은 금남지하도상가에서 진행되는 플리마켓으로, 매월 넷째 주 금요일에 금남지하도상가 내에서 진행된다. 2017년 8월 25일[금] 1회를 시작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판매품목으로는 수제 먹을거리[과자, 빵, 과일청], 핸드메이드 제품[액세서리, 은공예, 리본 공예, 천연염색 등]이 있다. 이용 시간은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버스킹 공연도 진행된다. 금남로드마켓 운영을 통해 청년창업자를 발굴하고 상가 내 비어 있는 점포로의 유입을 유도하였다는 효과가 있다.
[광주패션의 중심지였던 지하상가의 쇠퇴]
광주 충장로지하상가와 금남지하도상가는 1980~1990년대 충장로와 더불어 광주지역 최고의 상권으로 황금기를 누렸다. 패션과 젊음의 1번지, 만남의 광장 등 방문객들로 많은 유동인구가 있었다. 1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무수한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많아 서로 밀고 부딪히면서 오가던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하였다. 하지만, 전남도청이 전남 무안 남악 신도심으로 이전되어 구도심의 공동화가 진행되고 옛 광주지방노동청 앞 서석로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공사 착공 이후 폐쇄된 적도 있어 불황에 시달리게 되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의 여파로 대면소비가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 지하상가 화려한 변신과 함께 재도약을 꿈꾸다]
광주광역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충장로, 동명동 카페거리, 예술의 거리, 5·18민주광장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광주의 필수 관광 코스를 목표로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1. 금남지하도상가 신재생 프로젝트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으로 2020년 금남지하도상가 신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5대 혁신과제로 결제 편의, 고객 신뢰, 위생 청결의 3대 서비스와 상인조직, 안전관리의 2대 역량으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결제 편의를 위해 신용카드, 제로페이, 온누리상품권, 현금영수증 등 다양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였고 판매 채널 다양화로 온라인 판매를 구축하고자 하였다. 고객 신뢰 향상을 위해서는 가격 및 원산지 표시를 활성화하여 가격표시판을 제작하였다. 또한 교환 및 환불, A/S, 친절도 향상을 위한 상인교육을 실시하였다. 위생청결을 위해 고객선 준수, 깔끔한 상품 진열, 점포 내외부 정리정돈, 상가 공용 공간 위상상태를 개선하고자 하였다. 그중 VMD 진열 교육 및 매뉴얼화에 중점을 두었는데, VMD(Visual MerchanDiser)란 매장 콘셉트에 맞춰 제품을 전시하는 등 매장 전체를 꾸미는 것으로,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시각적으로 연출하고 관리하여 매장 특성을 분석해 진열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 동선의 확보, 색상 및 품목별 분류, 마네킹 활용법 등으로 전체적 진열이 개선되어 실제 매출 15~20%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상인 조직력과 자생력을 위해 상인회를 조직하여 100% 가입률을 보였으며, 소통을 위한 상가 앱을 개발하였다. 상가 내 안전관리를 위해 화재 훈련, 소화기 비치, 화재공제보험 가입, 상가 내 안전 지킴이를 만들어 화재예방과 안전강화에 힘썼다.
이외에도 라디오 및 버스광고를 하고, 유튜브 채널 개설, CM송 출시 등의 다양한 홍보활동을 실시하였다.
코로나 19 이후 안전한 쇼핑을 위해 지능형 열화상 카메라 2대와 손소독기를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코로나 방역 안내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언택드 시대에 걸맞게 디지털 런웨이쇼를 통해 가을, 겨울 주제로 전광판을 설치하여 패션쇼 영상을 재생하였다. 이와 함께 상가 내 쇼핑 아이템을 활용하여 포토존에서 사진을 촬영 후 SNS로 업로드하는 상품권 증정 이벤트도 열어 호응을 받았다.
2. 디자인 환경 개선
(1) 고객쉼터 조성
광주광역시 문화전당역 금남로 지하상가 만남의 광장과 함께 새로운 휴게실을 조성하였다. ‘우리 잠깐 쉬었다 갈까?’ 라는 눈에 확 띄는 문구와 함께 쇼핑하다가 지칠 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또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금남지하도상가를 연결하는 통로에 구름 모양 의자를 비치해 도심 속 쉼터 기능을 겸한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하여 새로운 '만남의 광장'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든다.
(2) 상가 출입구 아트벽 조성
금남지하도상가 출입구를 딱딱하고 차가운 회색빛 타일에서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7개 테마 아트벽으로 새롭게 조성해 각각의 색다른 예술 공간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문화전당역으로 이어지는 4번 출구는 상상의 나래를 자극하는 트릭아트를 조성하고 만남의 광장 7번 출구는 충장축제와 연계한 복고풍 디자인의 벽화를 선보이며 젊은 층부터 어르신들까지 함께 아우르는 공간 디자인을 선택하였다. 충장로1가 입구 방향 9번 출구에는 금남지하도상가에서 실제 운영 중인 점포의 이미지를 포함한 디자인의 간판을 부착해 젊은 세대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간판 하단에 상가의 동·호수를 따로 기입해 홍보효과도 더하였다.
(3) 고객 포토스팟 조성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금남지하도상가를 연결하는 통로에 물이 차 있는 것과 같은 트릭아트로 재미를 더하고 '전일빌딩과 연계한 5·18 추모 벽화', '충장축제와 연계한 레트로 디자인'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된 7개 테마로 조성된 벽화는 고객만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노후된 이미지가 강했던 금남지하도상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심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4) 디자인 블라인드 갤러리 사업
상가 영업 종료 후에는 지하상가와 지하철역을 잇는 중간통로가 디자인 블라인드 갤러리로 재탄생되었다. 각 점포 앞은 지역 작가의 글귀 및 작품이 그려진 블라인드를 설치해 정돈되지 않은 점포 내부를 가려주는 것은 물론 마치 갤러리를 방문한 것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5) 조명 개선
지하상가의 노후화된 조명을 LED 디자인 조명으로 바꾸는 시설 현대화사업 역시 추진 중이다. 회색빛 공간을 그래픽이나 시설물로 채우는 단순한 환경개선사업에서 탈피해 이동 및 대기 시간을 줄이면서 감성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문화예술 체험을 실현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3. 자생력 강화를 위한 노력
(1) 판로 확보 및 확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며 새로운 유통 판로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상인들은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의 오프라인 점포와 온라인 플랫폼을 동시에 운영하며 다양한 고객을 만나게 되었다. 현재는 교육 대상 10개 점포 전체가 온라인 플랫폼[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개설 및 입점을 완료한 상태다. 이 밖에도 광주 지역 8개 특성화 사업단 협업을 통한 라이브 커머스를 운영 중이다. 언택트 경제가 급부상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웹, 애플리케이션 등의 플랫폼을 통해 판 매경로 확대 및 쇼핑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였다.
(2) 콘텐츠 개발
금남지하도상가만의 차별화된 고객 콘텐츠로는 ‘로드마켓’과 ‘토크콘서트’가 큰 호응을 얻었다. 로드마켓 운영을 통한 청년창업자 발굴 및 상가 내 공실 점포 유입을 유도하였으며, 첫걸음 시장육성사업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한 토크콘서트의 지속적인 운영으로 시민과의 소통의 장을 열었다. 또한 충장축제와 함께 ‘전통시장 가을축제’를 진행하여 다양한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3) 마케팅 홍보
상가 랜드마크인 만남의 광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상가 홍보 영상 및 스포츠, 영화, 뉴스, 공연 등 다양한 문화생활이 가능한 특화공간으로 조성하였다. 이는 지상의 고객들을 지하상가로 유입시키고, 고객의 상가 내 상주시간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 또 1인 미디어 콘텐츠 육성을 위한 유튜브 제작소를 운영해 지역 크리에이터 섭외 및 상인 라이브 커머스 진행 등 외부 고객 유입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쇼핑천국 광주 지하상가가 변신을 통해 광주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등극하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