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광주광역시 동구 서석동에 있었던 통시암 거리에서 느티나무에 모셨던 마을 제사.

[개설]

서석동 당산제는 느티나무에 모셨던 마을 제사로 효자 만석과 관련된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1970년대 이후 중단되었다.

[연원 및 변천]

과거 서석동 통시암 주위에는 신목(神木)이라고 불리는 느티나무가 있었는데, 이 나무는 병을 고쳐주는 능력이 있었다고 한다. 이 느티나무에는 다음과 같이 효자 만석과 관련된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당시 만석이라는 가난한 총각이 있었는데, 나이든 어머니를 잘 모시고 부지런히 일하여 효자로 이름이 났었다. 어느 날 만석의 어머니가 병이 들자 만석은 산삼을 구하기 위해 무등산을 헤매다가 서석동 신목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느티나무는 만석의 두 눈을 빼서 바치면 어머니의 병이 나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만석이 눈을 뽑아 느티나무에 바치니 이에 감동한 느티나무는 잎을 만석에게 주어 통시암 물에 다려 먹게 하여 병을 고치게 하였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병이 나면 이 느티나무에 병이 낫기를 빌었다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서석동 효자 느티나무는 구전에 따르면 수령 300년이 넘었다고 한다. 1970년대 도로를 확장하면서 사라져서 실제 수령과 크기를 확인할 수는 없다. 당시 느티나무를 불도저로 쓰러뜨리다가 한 사람은 현장에서 죽고 또 한 사람은 후에 병으로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절차]

서석동 당산제의 상세한 절차와 제의 시기는 전하지 않으며, 다만 음식을 차려놓고 빌면 어떤 병이라도 나았다는 이야기만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서석동 효자 느티나무에서 행해지던 제의(祭儀)가 마을 공동 제의인지 병이 든 사람들이 수시로 치성을 올리던 개인 제의였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현황]

서석동 당산제는 1970년대 이후 중단되어 지금은 제를 지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