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가평군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인 나기호의 송덕비.

[건립 경위]

나기호의 본관은 안정(安定), 초명(初名)은 웅린(雄麟)이며, 호는 홍연(弘淵), 자는 중기(重器)이다.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에서 태어나 가평공립보통학교[지금의 가평초등학교]를 졸업하였으며, 1917년 서울 경신고등학교에서 수석으로 졸업하였다. 이후 중국 상하이[上海]로 건너가 신한청년당(新韓靑年黨)에 입당하였고,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내무총장이던 안창호(安昌浩)의 지시로 러시아·중국·미국·프랑스 등지를 오가며 독립운동가로 활동하였다. 1922년 미국으로 건너가 마운트허먼고등학교를 마치고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문학사·이학사·화공학사 학위를 받은 뒤 조교수로 재직하였다.

해외에 망명한지 17년 만에 귀국하였지만 일제의 요시찰 인물로 은둔생활을 하다가 광복을 맞이하여 미군정 하에서 상공부 차관과 교통부 차관을 지냈다. 이후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귀국하여 연세대학교에서 교무처장과 상경대학 학장 등을 지냈다. 정년 퇴임한 뒤에는 모교인 경신고등학교 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생전 가평초등학교 출신 나기호의 교육활동을 기리기 위해 나기호 송덕비를 건립하였다.

[위치]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향교로 23-1에 가평향교가 있는데, 가평향교 바로 북쪽에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가평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나기호 송덕비는 가평향교와 가평초등학교 사이에 있다.

[형태]

나기호 송덕비의 전체 높이는 3.2m이고, 기단과 지붕돌을 제외한 비신의 높이는 1.9m이다.

[금석문]

나기호 송덕비에는 ‘신학문(新學問)의 선각자 애향 특지가(先驅者愛鄕特志家) 홍연 나기호 박사 송덕비(弘淵羅基瑚博士頌德碑)’라고 세로로 음각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