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강남구에서 편찬한 강남구의 역사·자연환경·정치·사회 등을 수록한 향토지.

[개설]

『강남구지』는 강남구의 역사와 자연환경을 비롯하여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현황 자료를 종합적으로 수록하여 편찬한 방대한 책이다. 구지의 발간은 조선 초기 지리지인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을 비롯하여 조선 후기에 각 지역별로 발간되었던 읍지를 계승한 편찬 사업이며, 현재 상황을 후대에 전하는 기록화 사업이다. 따라서 『강남구지』는 1993년 당시까지 강남구에 대한 모든 자료를 포괄하는 백과사전이다.

[편찬/간행 경위]

1993년 즈음에는 서울 정도(定都) 600년을 맞이하여 서울의 여러 자치구에서 구지를 발간하는 사업이 진행되었다. 한남대교가 가설되기 이전, 보행에 의한 삼남지방으로의 통로에 불과하였던 강남구 일대가 1970년대 ‘한강변의 기적’이라고 불리며 시작된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역사를 보여주는 지역으로 변모했다. 특히 강남구는 ‘교통망이나 가구의 구분, 상·하수도망, 건축 밀도 등과 같은 물리적 측면 외에 지식밀도를 포함하여 인간이 조성할 수 있었던 최선의 시가지’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던, 계획된 신시가지로 형성된 도시 모습이 큰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배경에서 강남구가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적 도시로 성장한 역사의 기록과 현재를 담는 『강남구지』의 편찬이 요구되었다.

『강남구지』는 강남구 문화공보실이 간행 업무를 주관하고, 우리나라 도시계획사의 중심에 있었던 손정목 교수를 필두로 하는 분야별 대학 교수와 서울시사편찬위원회 연구원, 향토 사학자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집필하였다.

[서지적 상황]

『강남구지』는 사회과학 분야의 민속학에 속하는 학술자료로써 비매품이다.

[형태]

1권으로 구성된 『강남구지』의 규격은 188×254㎜인 46배판(倍判) 서적이다. 총 분량이 848쪽으로써 책 두께가 5㎝에 이른다.

[구성/내용]

제1장 총설은 ‘세계에 자랑할 계획된 시가지 강남’과 ‘강남구의 자연환경’을 다루고, 제2장 ‘강남구의 발자취’에서는 ‘갑오개혁 이전’·‘일제하의 강남 지역’·‘광복후의 행정구역 변천과정’·‘세계에 자랑할 강남지구 개발과정’으로 구분하여 강남구의 역사를 서술하였다. 다음으로 제3장 행정은 ‘행정조직의 변천’·‘행정구역의 변천’의 내용을 담아 강남구 행정구역에 대한 정보를 수록하였다. 제4장 도시계획은 ‘영동 1.2지구 구획정리사업’·‘개포 및 수서지구 개발사업’·‘도시계획 현황’의 순서로 강남구 도시가 형성되고 발전한 배경과 결과물에 대한 이야기를 실었다. 다음으로 제5장 건설은 ‘인구집적과 주택건설’·‘교량 및 상·하수도’·‘홍수와 하천개수’의 내용으로 도시기반시설에 대한 정보를 수록하였다. 제6장 산업·경제는 ‘전근대사회의 산업·경제’·‘1960년대까지의 산업·경제’·‘1970년대 이후의 산업·경제’로 세 단계로 구분한 시간적 발전 순서에 따라 내용을 전개하였다. 제7장 교육에서는 ‘교육의 발전과 교육행정 개관’·‘강남구 교육기관 현황’을 담고, 제8장 사회·문화는 ‘사회’와 ‘문화’로 구분하여 서술하였다. 제9장 교통·통신은 ‘교통’과 ‘통신’으로 구분했으며, 제10장 종교와 민속은 ‘종교’와 ‘민속’으로 구분하여 내용을 수록하였다. 제11장 문화유적과 명승은 ‘국보 및 보물’·‘사적 및 유·무형문화재’·‘기타’로 나누었다. 제12장은 인물을 서술하고, 제13장은 ‘법정동’과 ‘행정동’으로 구분하여 각 동의 발자취와 현황을 기록하였다. 마지막으로 제14장 관내 주요기관은 ‘중앙부처’·‘정부투자기관 및 공공단체’·‘외국기관’·‘연구기관’·‘의료기관’으로 구분하여 정리하였다.

[의의와 평가]

『강남구지』는 1993년 당시 강남구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수록함으로써 강남구 지역의 역사 연구나 강남구와 관련된 정책, 경제, 산업, 문화 관광, 개발 사업 등 모든 분야에 대한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 이후 강남구에서 이루어진 변화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되며, 구민들에게는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자긍심을 높여주고 애향심을 고취시켜 주는 귀중한 책자로써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