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5019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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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七星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천안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명진 |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아이의 수명과 재복을 관장하는 신.
칠성은 집 안의 장광[장독대]에 터주와 함께 거처하는 가신(家神)으로 알려져 있다. 북두칠성을 신격화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칠성단이나 일곱 개의 돌을 활용한 신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칠성을 위하는 일은 주로 여성이 주도하는 제의이며 밤에 맑은 물을 올리고 북극성을 향하여 아이의 무병장수를 특별히 많이 위한다.
천안 지역에서 칠성을 위하는 날은 일반적으로 음력 7월 6일 밤이다. 칠성을 위할 때에는 백설기를 쪄서 올린다. 짚을 장광에 한일자(한一字)로 깔고 그 위에 시루를 놓는다. 그 외에 밥·미역국·삼색과실 등을 제물로 쓴다. 자손의 수명장수를 바라는 의미에서 실 한 타래를 올리기도 한다. 칠성은 깨끗한 것을 좋아하는 신이므로 비린 고기는 올리지 않고 술을 올리고 싶으면 자손을 맑게 해 달라는 뜻에서 맑은 소주나 청주를 올린다.
부침개를 올리는 사례도 찾을 수 있는데, 서북구 백석동 백석 마을에서는 부침개를 참외밭·오이밭·과수원 등에 가져다 놓으면 열매들이 잘 열린다고 한다. 초는 칠성이 일곱이라고 하여 일곱 개를 밝힌다. 치성을 올리고 나서 백설기는 자손의 몫으로 여겨 조금이라도 아이에게 먹인다.
칠석 때 아이의 건강을 빌려고 인근의 절로 불공을 올리러 가기도 하는데, 이를 ‘칠성 불공’이라고 한다. 동남구 병천면 도원리의 용화사(龍華寺)에는 아들 얻기를 바라는 이에게 효험이 있는 미륵이 있다고 하며, 이 미륵에 빌어서 낳은 아이는 칠석 때 반드시 절에 가서 치성을 드린다고 한다. 절에 치성을 드릴 때에도 백설기와 실 한 타래를 준비한다. 칠성에게 올린 실은 100일간 둔 다음 그 실을 얻어다가 신부의 혼수나 아이들의 옷을 꿰매는 데에 사용하면 좋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