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부여 지역에서 활동한 계몽 운동 단체.

[개설]

규암청년회(窺岩靑年會)는 1922년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에서 설립되어 대중을 상대로 강연회와 웅변대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하게 계몽 운동을 전개하였다.

[설립 목적]

규암청년회는 신생활 수립과 신문화 촉진을 통한 사회 개량 및 지방 발전의 도모를 목표로 설립되었다.

[변천]

규암청년회는 1922년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에 규암청년수양회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다. 1924년 1월 규암청년수양회에서 규암청년회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규암청년수양회는 1923년 12월 27일부터 1924년 1월 5일까지 상식현상강연회(常識懸賞講演會)를 개최하였다. 상식현상강연회에서 노서호(盧緖鎬)와 차재정(車載貞)이 법률과 경제 등을 주제로 강연하였다. 강연을 마친 뒤에는 부여 지역의 청년 단체 회원 및 학생들이 참여하는 웅변대회를 개최하였다. 규암청년수양회는 1923년 말부터 규암보통학교기성회를 인수하고 의연금 모집 활동을 벌였다.

규암청년회는 지역 사회 활동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중앙 단체와도 적극적으로 연계하였다. 1922년 7월 4일 조선청년연합회가 부여군 규암면 내리 예배당에서 성공적으로 강연회를 개최하자 조선청년연합회 가입을 결정하였다. 1924년 4월에는 조선청년총동맹 창립대회에 대표를 파견하였다.

[의의와 평가]

규암청년회는 주도적으로 조직을 이끈 이석규(李錫圭)가 1920년대 면협의회 의원을 역임하는 등 규암면 지역 유지들이 중심이 되어 조직된 유지 집단의 사교 모임이자 계몽적 성격이 짙은 친목 단체였고, 초기 청년 단체의 성격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다만 부여 지역 청년 단체 중 처음으로 전국적 중앙 단체에 참여하는 등 조직 활동의 범위를 확대하고 적극적인 계몽 활동을 벌인 것은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