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안동 지역에서 활동한 문신.

[가계]

본관은 진주(晉州). 자는 경하(擎厦), 호는 송서(松西). 병자호란 때 강화도에서 순절한 충렬공(忠烈公) 강위빙(姜渭聘)의 6세손이다. 아버지는 첨지중추부사를 지낸 강색(姜����), 어머니는 남양홍씨(南陽洪氏)로, 홍가신(洪可臣)의 후예인 처사 홍빈(洪儐)의 딸이다.

[활동사항]

강운(姜橒)은 안동부(安東府) 춘양현(春陽縣) 법전리(法田里: 현 경상북도 봉화군 법전면 법전리)에서 태어났다. 1798년(정조 22) 생원시에 합격하였다. 성균관 유생으로 있을 때 정조가 사생문답(師生問答)을 보고는 강운의 성명을 어병(御屛)에 써놓고 잊지 않으려 하였다. 1807년(순조 7) 정시문과에 급제한 후 정자·전적·지평·이조정랑 등을 역임했다.

1811년 안동 고산서원(高山書院)에서 열린 강회(講會)에 참석하여 면와(俛窩) 이병운(李秉運), 소암(所庵) 이병원(李秉遠), 호고와(好古窩) 류휘문(柳徽文), 정재(定齋) 류치명(柳致明), 수정재(壽靜齋) 류정문(柳鼎文) 등과 도의를 서로 강마하였다. 1816년 사헌부지평에 올랐다. 1823년 7월 청량산(淸凉山)에 들렀다가 도연서원(道淵書院), 삼계서원(三溪書院)으로 가서 『심경(心經)』, 『근사록(近思錄)』을 강론하였다. 1830년 7월에 이조정랑에 올랐다.

1832년 사는 곳에 별도의 서실을 만들어 동협(東夾)은 ‘이춘와(易春窩)’, 서협(西夾)은 ‘세한재(歲寒齋)’, 집 전체는 ‘종오헌(從吾軒)’이라 명명하고 학문에 전념하였다. 이 시기에 평생 공력을 들여 저술해 온 거작 『근사록집해(近思錄集解)』와 『주서차의(朱書箚疑)』를 완성하였다. 또 칠서(七書)에 대한 훈고와 의례(儀禮)에 대하여 깊이 연구하였으며 후진을 양성하는 데도 힘썼다. 1834년 봄, 집에 불이 나 전적들이 모두 불타버리자 이로 인해 지병이 악화되어 1834년 4월 9일 세상을 떠났다.

[저술 및 작품]

저서에 『송서집(松西集)』 10권 5책이 전하며, 『근사록집해』와 『주서차의』 수십 권을 남겼다.

[묘소]

묘소는 춘양현 서면 칠전동(漆田洞)에 있다.

[상훈과 추모]

손자 강한규(姜漢奎)가 높은 벼슬에 오르자 홍문관부제학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