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천마을
-
옹천마을 서당골에 위치한 사익재(四益劑)는 옹천장터에서 학가산 방향으로 진행하다 동네가 끝나는 지점 우측에 자리하고 있다. 서당 앞으로는 마을이 내려다보이고, 그 너머로는 멀리 줄지어선 산들이 바라보이는 전망 좋은 곳으로, 산자락 끝을 정지한 곳에 남동향으로 앉아 있다. 강신중 옹이 사익재에 있는 「서당기(書堂記)」에 쓰여 있는 내용이라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
-
옹천역 에 있는 기차공원은 역무원들 외에 특별히 관리해 줄 인력이 없기에 역무원이 기차공원 관리까지 맡고 있다. 옹천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줄어들면서 요즘은 사실 관리에 소홀한 측면도 없지 않으나, 옹천역에서는 향후 기차공원을 확대해서 옹천역 전체를 공원화할 계획을 세우고 역 주변 곳곳에 국화를 심고 있다. 현재의 기차공원을 확장하여 옹천역사 안쪽 기...
-
옹천역(甕泉驛) 은 경상북도 안동시 북후면 옹천3리에 위치한 중앙선의 역이다. 1941년 7월 1일에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그런데 이 옹천역 개통은 전통적인 농촌마을인 옹천의 위상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은 역사적 사건이었다. 당시 중앙선 기차의 역으로는 옹천 아래에 있는 장기마을이 주요 후보지였으나, 옹천 주민들, 특히 진주강씨들이 적극적으로 역을 유치하...
-
북후면의 면사무소가 들어서 있어 면의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옹천리는 교통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편의시설, 즉 농협이나 우체국, 농협 등이 모두 들어와 있어 안동 지역에서는 가장 살 만한 곳 중의 하나이다. 이렇듯 면사무소나 농협, 우체국 등이 자리 잡고 있어 북후면 주민들이 주민등록등본 교부로부터 금전 업무 등 공무를 보기 위해서 옹천마을을 찾게 되...
-
옹천리에는 현재 두 곳의 이발소가 운영되고 있다. 한 곳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영안이발관이고, 다른 한 곳은 최근에 개업한 뉴서울이용원이다. 1971년에 개점해 4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안이발관은 옹천리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영안이발관 주인이기도 한 이발사 강삼룡 씨는 전화번호 국번이 두 자릿수일 때부터 이발소를 지키고 있는데, 현재는 부인도 이발소 옆에 중앙미장...
-
학가산 아래 자리 잡은 옹천리는 조선시대부터 장터마을로 유명했는데, 초기에는 끝자리가 3일과 9일에 열리는 장이었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끝자리가 4일과 9일에 열리는 5일장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옹천장은 1970년대 국도 개통과 함께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였으며, 1970년대부터 상업 위주로 발전하면서 정기 시장으로 성황을 이루기 시작했다. 장날만 되면 아침...
-
옹천마을에는 아직도 문서가 이어지고 있다. 학식의 맥이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옹천마을에서는 누구를 붙잡고 물어도 강신중 옹을 찾으면 집을 알려준다. ‘우리 마을 박사님’이라며 자랑하기 바쁘다. 강신중 옹은 어려운 시절을 이겨내고 만학에 성공한 어른이자 다양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 시대의 학자이다. 또한 1907년에 설립된 옹천교회의 장로이기도 한다....
-
2009년 현재 옹천역에는 6명의 역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역무원이 아니라 열차운영원으로서, 2명씩 8시간 3교대로 일하고 있다. 승객을 상대하는 부분은 극히 적어지고 대부분 열차운행을 통제하는 데 일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직원도 많았고 이용하는 승객도 많았으며, 장날이나 명절 때는 무척 붐볐으나 현재는 하루 평균 5명 내외가 이용하는 상황이다. 현재 옹천역...
-
옹천리에는 유난히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수백 년의 전통을 이어온 장터마을답게, 비록 장터는 쇠퇴했지만 여전히 장터를 중심으로 한 먹거리문화가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북후면의 면소재지답게 각종 관공서들이 자리 잡고 있어 공무원이나 공무를 위해 방문하는 인근 지역 주민들이 자연스레 한두 끼의 먹거리를 찾게 되면서 음식문화는 더욱 발전했을 것이다. 옹천리에서...
-
학가산의 수려한 경관 아래 자리 잡고 있는 옹천리는 예부터 교통의 요지이자 장터마을로 유명하다. 장날이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물론 원근에서 장꾼들과 주민들이 찾아와서 각종 농산물과 생필품 등을 매매하는 것이지만, 장터에서는 물건만 주고받는 것이 아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통신수단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에는 더욱더 어느 장이든 가리지 않고 물건과 함께 세상 돌아가는 이야...
-
옹천마을 장터가 쇠퇴하였다고 하지만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며 장터의 부흥과 상설시장화를 이루고자 하는 여성이 있다. 바로 옹천장터의 터줏대감 현대식품 강씨 아지매이다. 아지매를 만나서 처음 말을 건네자 돌아온 것은 “요즘 장사 너무 힘들어.”라는 퉁명스러운 한마디였다. 이름도 나이도 한사코 안 가르쳐 주고, 사진 찍는 것도 거부해서 주변을 배회하며 현대식품의 영업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