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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쟁이의 글귀로 죽음을 면하고 연명한 소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2530
한자 占-免-延命-少年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집필자 강영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84년 - 『천원군지』에 수록
성격 설화|민담
주요 등장 인물 정승|아들|점쟁이|산골 처녀[아내]
모티프 유형 단명할 운명의 아들|가출하여 목숨을 연명함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에 전해지는 점쟁이의 글귀로 목숨을 연명한 소년의 이야기.

[개설]

「점쟁이의 글귀로 죽음을 면하고 연명한 소년」은 정승이 아들이 단명한다는 말에 점쟁이가 준 열매 주머니를 들려 집을 내보냈는데, 훗날 열매에 쓰인 글귀 때문에 아들이 목숨을 연명한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점쟁이의 글귀로 죽음을 면하고 연명한 소년」은 천원군지 편찬 위원회의 김동옥, 최원식이 현광천[70세, 남,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에게 채록하여 1984년 발간한 『천원군지』에 수록하였다.

[내용]

옛날 어느 훌륭한 정승이 마흔 살에 겨우 아들을 하나 얻었는데 관상을 보니 열다섯 살 되는 삼월 초하룻날 자시에 죽을 상이었다. 정승이 유명한 점쟁이를 찾아가 아들을 살릴 방도를 물었더니 열매를 넣은 주머니를 주며 죽을 때 내놓으면 살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정승은 아무리 보아도 아들이 죽을 것 같아서 열매 주머니와 돈을 주며 집을 떠나게 하였다.

아들은 정처 없이 떠돌다가 깊은 산골에 들어갔다. 그리고 산골에서 혼자 사는 처녀를 만나 부부가 되었다. 열다섯 살이 되는 삼월 초하루가 다가오자 아들은 자신이 죽을 날이 다가옴을 알고 식음을 전폐하였다. 아내가 이유를 묻자 아들은 그제야 자신의 본명과 사연을 말하였다. 그러자 아내가 갑자기 돌변하더니 원수의 아들이라며 아들에게 칼을 들이댔다. 아들은 죽기 전 소원이니 주머니를 열어 보게 해 다라고 아내에게 부탁하였다. 주머니 속 열매에는 “위군살부비충신(爲君殺父非忠臣) 위부살부비열녀(爲父殺夫非烈女)”라고 적혀 있었다. 이는 “임금을 위하여 아버지를 죽이는 것은 충신이 아니요, 아버지를 위하여 남편을 죽이는 것은 열녀가 아니다.”라는 뜻이었다. 아내는 아버지가 정승 때문에 죽어서 원수 갚을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지만 글귀를 읽고 차마 남편을 죽일 수가 없었다.

아내에게 용서를 받은 아들은 아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아들이 죽었을 것이라고 상심해하고 있던 정승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그 뒤 오래오래 잘 살았다.

[모티프 분석]

「점쟁이의 글귀로 죽음을 면하고 연명한 소년」은 단명할 운명의 소년이 신이한 점쟁이가 써 준 글귀로 목숨을 구해 수명이 늘어난 연명 설화이다. 신이담에 속하는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의 연명 설화는 한국 정신문화 연구원에서 발간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를 보면 50여 편이 발견된다. 대표적으로 뽑자면 「북두칠성과 단명 소년」, 「뇌물 먹고 명을 연장시킨 저승사자」, 「삼정승 딸에게 장가가다」, 「삼천갑자 동방삭이」 등이다. 대부분 단명할 운수를 미리 알고 방도를 모색하는 것은 동일하나 연명의 방법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그러나 「점쟁이의 글귀로 죽음을 면하고 연명한 소년」은 연명 설화 중에서도 드문 유형이니, 주인공을 단명하게 할 대상이 주인공의 배우자라는 점이 특이하다. 가장 유사한 설화로는 「삼정승 딸에게 장가가다」가 있지만, 여기에서는 삼정승의 딸이 주인공을 도와 액막이를 하여 연명하게 해 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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