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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 갚으러 아들로 태어난 구렁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2509
한자 怨讐-
이칭/별칭 사람으로 태어난 구렁이,정북창 설화,자식으로 태어난 짐승의 후환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집필자 강영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10년 1월 25일 - 강연순과 구비 문학반 학생들이 유용현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2월 - 『천안의 구비 설화』에 수록
성격 설화|민담|전생 설화
주요 등장 인물 구렁이|아들|부모|스님
모티프 유형 자식으로 태어난 짐승의 후환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에 전해 내려오는 원한을 품은 구렁이의 이야기.

[개설]

「원수 갚으러 아들로 태어난 구렁이」는 구렁이가 자신을 죽인 사람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 사람의 아들로 태어났다는 전생 설화이다.

[채록/수집 상황]

「원수 갚으러 아들로 태어난 구렁이」는 2010년 1월 25일 단국 대학교 교수 강영순과 구비 문학반 학생들이 유용현[74세, 여,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석곡리]에게 채록하여 2010년 성환 문화원에서 출간한 『천안의 구비 설화』-직산읍 편에 수록하였다.

[내용]

옛날 어느 산골에 자녀가 없는 가난한 내외가 살았다. 남편은 늘 산으로 다니며 짐승을 잡고는 하였는데, 구렁이든 개구리든 닥치는 대로 잡아 아내가 질색을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태기가 있더니 잘생긴 아들을 낳았다. 마을도 평화롭고 아이도 무럭무럭 자라 예닐곱 살이 되었다. 하루는 스님이 지나가다 아이의 얼굴을 보더니 “잘생기긴 했지만…….” 하며 말꼬리를 흐렸다. 아내는 불길한 마음에 스님을 쫓아가 연유를 물었다. 스님은 아이를 위해 시키는 일은 뭐든 할 수 있겠는지 물었다. 아내가 그러겠다고 하자 스님은 마을 사람들을 모두 모이게 하고 한가운데에 숯을 잔뜩 쌓으라고 하였다. 숯에 불을 붙이고 불이 활활 타오르자 스님이 갑자기 아이를 들어 불구덩이로 던졌다. 부모가 놀라 자지러지자 스님이 불구덩이를 가리켰다. 거기에는 머리에 낫 자국이 선명한 구렁이가 늘어져 있었다. 스님은 남편이 죽인 구렁이가 원수를 갚기 위해 아들로 태어난 것이라고 하였다.

[모티프 분석]

「원수 갚으러 아들로 태어난 구렁이」는 ‘자식으로 태어난 짐승의 후환’이 주된 모티프이다. 구렁이나 지네 등을 죽이면 구렁이나 지네가 복수하기 위해 죽인 사람의 자식으로 태어난다는 전생 설화이다. 한번 맺힌 한은 후생에서라도 반드시 풀어야 하니 함부로 짐승을 죽이거나 남에게 원한을 사면 안 된다는 교훈을 준다.

「원수 갚으러 아들로 태어난 구렁이」는 조선 후기 야담집에 빈번히 등장하는 북창(北窓) 정렴(鄭石+廉)[1506~1549]의 인물담에서도 나타난다. 북창은 아들이 3형제였는데 조카만 예뻐해서 부인이 불만을 가졌다고 한다. 어느 날 한날한시에 아들 3형제가 죽자 부인이 애통해하는 부인에게 이전 날 자신이 죽인 구렁이 세 마리가 복수하는 것이라며 위로하였다고 한다. 자식으로 태어나 요절하여 부모에게 비통함을 안겨 주는 것 자체가 복수라는 것이다. 이외에는 역사적 인물 설화로 허목(許穆)[1595~1682]과 허적(許積)[1610~1680]의 이야기도 유사하다. 허적허목의 정치적 싸움의 원인을 이 같은 설화의 유형으로 이해한 것이다. 용인에서는 「허적이굴에 얽힌 이야기」가 있으며 변이형으로 경상남도 의령군 「정곡면 설화」도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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