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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2107
한자 冬至
이칭/별칭 작은설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집필자 이명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 시기/일시 양력 12월 22일 또는 23일[음력 11월 무렵]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매년 12월 22일 또는 23일 무렵에 행하는 세시 풍속.

[개설]

민간에서는 동지를 흔히 작은설이라고 부른다. 그러한 관념 때문인지 동지 때 동지 팥죽을 먹으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 여긴다. 동지는 1년 중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고, 이날이 지나면 낮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진다. 동지 후에 낮의 길이가 길어지는 것에 대한 표현으로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병천리에서는 “하루에 쌀눈만큼”, “노루 꼬랭이[꼬리]만큼” 길어진다고 표현한다.

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먹지만, 동지가 음력으로 어느 시기에 들었느냐에 따라 팥죽을 쑤어 먹지 않기도 한다. 동지가 음력으로 초순에 들면 애동지라고 하여 팥죽을 쑤어 먹지 않고, 동지가 중순에 들거나[중동지] 말에 들면[노동지] 팥죽을 쑤어 먹는다. 천안에서는 동지의 시기를 통하여 연령대별로 죽는 사람의 많고 적음을 점치기도 한다. 애동지에는 아이들이 많이 죽고, 중동지에는 중년이, 노동지에는 노인들이 많이 죽는다고 여긴다. 그리고 이왕이면 아이보다는 노인이 세상을 뜨는 것이 그나마 낫다고 여겨 노동지를 좋은 날로 생각한다.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해정 1리 엄정말에서는 노동지에 팥죽을 쑤어 먹는 것은 이러한 노인들을 위로하려는 것이라고 여긴다.

[절차]

팥죽을 쑬 때는 새알심을 만들어 넣는다. 새알심은 찹쌀·수수 가루를 반죽하여 동그랗게 만든다. 팥죽이 펄펄 끓으면 먼저 한 그릇 떠서 솔가지로 찍어 집 안 곳곳에 뿌린다. 집 안에 숨어든 잡귀를 쫓고, 외부에서 잡귀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군동 1리 구억말에는 “동지팥죽을 제 시(時)에 맞추어 끓여 먹으면 굿[안택]한 것보다는 낫다.”라는 말이 있다.

팥죽을 뿌리고 나서는 이번에는 집 안 곳곳에 팥죽을 떠다 놓고 성주·터주·조왕 등의 가신을 위한다. 그리고 곳곳의 팥죽을 거두어들여 가족들과 함께 먹는다. 팥죽이 잡귀나 좋지 않은 것을 쫓는다는 인식은 예부터 있었고 요즘도 이러한 풍습이 이어져 온다. 지금도 여전히 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먹고 집 안 곳곳에 팥죽을 뿌리거나 치성을 드린다.

[연원 및 변천]

동지는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자 음극(陰極)의 끝이며 겨울의 끝으로, 한편으로는 양기(陽氣)의 시작이다. 옛날에는 동지를 태양의 부활로 생각하여 중시하였다.

동지를 대표하는 음식인 팥죽은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동지의 팥죽이 귀신을 몰아내고자 하는 뜻으로 중국에서 비롯된 것이다[辟鬼昉於中華 不傳爲國俗].”라고 하였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서도 동지 팥죽이 형초(荊楚) 지역의 풍속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동지에는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리기도 한다. 이날 절에서도 팥죽을 쑤어 부처에게 공양하고 사람들과 나누어 먹는다. 또한 새로 이사한 집에 들어가기 전에 팥죽을 쑤어 방 안에 놓고 잠시 밖으로 나가 있으면 새집의 좋지 않은 것들이 나간다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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