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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밭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2069
한자 -祭
이칭/별칭 원두 제사,원두제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집필자 이명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 의례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참외가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시기에 참외가 잘 자라도록 기원하며 지내는 제의.

[개설]

천안 지역은 예부터 참외 산지로 유명했고, 특히 개구리참외가 특산물로 꼽혔다. 천안에서만 재배되는 특수 작물인 성환 개구리참외서북구 성환읍이 예로부터 유명하여 성환 참외라고도 불린다.

참외를 재배하는 가정에서는 참외가 열매를 맺기 시작할 무렵에 원두막을 짓는다. 원두막은 참외밭 곁에 짓고, 원두막을 다 지은 날 저녁에는 참외밭에서 제를 지낸다. 천안에서는 이 제의를 참외밭제, 원두 제사, 원두제 등으로 부른다.

천안 지역의 참외밭제는 남성 중심적인 제의이다. 참외가 익을 때에는 여성의 출입을 제한하는데,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군동 1리 구억말에서는 참외밭에 생리가 있는 여성이 들어가면 참외의 머리가 깨지거나 썩는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절차]

이날은 부침개를 부쳐 먹는 것이 중요하다. 천안에서는 이를 기름떡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참외밭에 기름 냄새를 피우면 참외가 잘 열린다고 여긴다. 가장 처음 부친 부침개는 제를 지낼 때 제물로 올린다. 제물은 지내는 사람에 따라 다른데, 부침개와 술을 기본으로 하고 어쩌다가 일찍 익은 참외가 있으면 함께 올린다.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병천리에서는 부침개, 일찍 익은 참외 한 알, 물 한 그릇, 술 한 잔 등을 올린다고 한다. 축문은 따로 없고 제물을 올리고 나서 참외가 잘 열리게 해 달라고 비손[두 손을 비비며 소원을 이루어 달라고 비는 일]한다.

[부대 행사]

넝쿨이 뻗는 식물은 순을 잘라 주면 그 옆에 다시 순이 자라 여러 갈래로 가지를 뻗는데 가지가 많으면 열매를 많이 맺는다고 한다. 그렇기에 순이 올라오면 순을 쳐 주는 일을 하게 되는데,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해정 1리 엄정말에서는 유둣날[음력 유월 보름날]에 참외의 순을 쳐 주면 좋다고 여긴다. 그리고 참외가 익기 시작하는 시기도 유둣날과 잘 맞아떨어진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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