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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교 1리 산신제와 정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2057
한자 石橋-里山神祭-井祭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석교 1리
집필자 오선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산제당 -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석교 1리 마을 서쪽 큰뫼지도보기
의례 장소 공동 우물 -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석교 1리 노인 회관 뒤
성격 민간 의례|동제
의례 시기/일시 정월 초사흘[음력 1월 3일]
신당/신체 산제당|공동 우물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석교 1리에서 매년 정월 초사흗날에 동네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석교 1리구억말이라는 이름보다 ‘돌다리’라는 이칭(異稱)이 더욱 많이 알려진 곳이다. 예전에 석교리에 흐르던 개천에 큰 바위 하나가 있었는데, 비가 많이 와서 물이 불면 이 돌을 밟고 건너다녀, 이 돌을 돌다리라고 불렀다. 지금은 고속 도로의 개통이나 개발로 말미암은 지형 변화 등의 이유로 돌다리는 땅속에 묻히게 되었다.

석교 1리는 가장 큰 자연 마을인 구억말을 중심으로 당모랭이, 중터 마을이 가까이에 있다. 이 세 마을은 매년 정월 초사흗날이면 마을의 서쪽에 있는 산인 ‘큰뫼’ 정상에 올라 산신제를 올리고 마을로 돌아와 노인 회관 뒤에 있는 공동 우물에도 제사를 지낸다.

[연원 및 변천]

석교 1리 산신제와 정제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그 기원은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중단되지 않은 채 지속되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산신제를 올리는 곳은 큰뫼 정상에 있는 산제당이다. 예전에는 한 칸짜리 토담의 초가였는데, 약 30년 전 시멘트 블록으로 벽을 쌓고,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한 칸짜리 산제당을 새로 지었다. 산제당 내부 정면에는 제물을 차려 놓을 수 있도록 단을 만들어 놓았으며 산제당 밖에는 큰 굴참나무가 있다.

공동 우물은 마을 회관 뒤에 있다. 일정한 크기의 돌을 원형으로 쌓고 뚜껑을 덮었다.

[절차]

석교 1리 산신제와 정제를 지낼 때면 미리 주당 한 명과 전의 두 명을 선출한다. 주당은 제물을 장만하고 제사를 주관하는 역할을 하게 되며, 전의는 주당을 돕는다. 길일인 생기복덕일(生氣福德日)이 가장 잘 닿고 부정이 없는 사람부터 주당으로 정한다. 을 쇠고 나면 동네 사람 모두가 금기를 지키는데, 큰소리가 나지 않게 하고 비린 것을 일절 금한다. 과거에는 마을 입구에 금줄을 쳐서 사람의 출입도 금하였다.

초사흗날 아침이면 남자들이 우물에 모여 합심하여 물을 퍼낸다. 깨끗한 물이 새로 고이면 주당은 제일 먼저 그 물을 퍼 제물을 장만할 때 사용한다. 산제당과 공동 우물에 바치는 제물은 각각이다. 산제당에는 돼지머리·떡·삼색과실·막걸리·메밀묵을 올리고, 공동 우물에는 밥·다시마튀각·식혜를 올린다. 예전에는 돼지머리 대신에 통돼지를 올렸다.

해가 떨어질 무렵이 되면 주당과 전의가 제물을 가지고 큰뫼의 산제당으로 간다. 제의 절차는 유교식 제례와 비슷한데, 마지막에 세 명이 부정을 없애거나 소원을 빌려고 태우는 흰 종이인 소지(燒紙)[부정을 없애고 소원을 빌려고 흰 종이를 사르는 일]를 두 장씩 올린다. 첫 번째 소지는 산신과 동네를 위한 것이고, 두 번째 소지는 개인 소지이다. 산제당 안에 제물을 조금씩 떼어 놓고, 메밀묵은 밖에서 사방으로 뿌린다.

산신제를 마치고 마을로 내려오면 곧바로 공동 우물로 가서 산신제와 동일한 방법으로 제사를 지낸다. 정제를 마친 주당은 우물의 두레박에 제물을 떼어 놓는데, 이것을 먹는 사람은 1년 내내 재수가 좋다고 하였다.

[축문]

석교리의 이장은 오래 전부터 사용했던 축문을 보관하고 있는데, 산제축과 정제축이다. 축문은 모두 한글로 기록되어 있다. 각 축문은 다음과 같으며 ○에는 제의 시기와 제관의 성명이 들어간다.

1. 산제축

유세차 ○○정월○○초삼일○○/ 유학 ○○○/ 감소고우/ 혁혁명신 숙정영이 아몽기혜/ 자복길신 부임오향 유공필응/ 건여영향 차아지경 신귀망감/ 양재강상 의가우신 일촌이이/ 고아우아 촌도화개 가곡여저/ 육축빈대 만사길창 인도이지/ 유신불개 하이보덕 신뢰신휴/ 사신다결 강복양양 춘록비형/ 불미미성 서기감고/ 상향

2. 정제축

유세차 ○○정월○○초삼일○○/ 유학 ○○○/ 감소고우/ 유창유속 유촌유정 주장이하/ 신인상의 유조유훼 유인소식/ 궐영혁혁 의동주객 노장소앙/ 구제여귀 옥곡풍등 인도미지/ 신뢰신휴 영기재해 유축벅식/ 사신다결 유신불개 하이보덕/ 금차곡조 유성유정 강복양양/ 춘추비형 감천비천 서불독신/ 상향

[부대 행사]

모든 제사를 마치면 마을회관에 모인 사람들이 함께 음복한다. 제사를 지낸 이튿날은 마을 사람 모두 모여 총회를 한다. 과거 통돼지를 올릴 때에는 이날 돼지고기를 호구 수대로 똑같이 나누고, 제물도 하나씩이라도 다 돌아가게 하여서 집집이 나누어 주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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