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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1972
한자 厠神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명진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변소를 지키는 신.

[개설]

천안 지역에서는 집안에 좌정해 있는 가신(家臣)들은 사람이 위하면 무엇인가를 주거나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여기지만, 집안의 가장 궂은 곳에 좌정하고 있는 측신은 해를 끼칠 수 있는 위협적인 존재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측신의 위협성과 그 의미]

천안 지역에서는 변소에서 넘어지거나 쓰러졌을 때에는 죽지는 않더라도 크게 다친다고 한다. 또한 변소를 옮길 때 조금만 방향이 잘못되어도 탈이 날 수 있다고 여긴다. 바로 변소를 관장하는 신인 측신 때문이다.

측신은 성격이 사납고 노여움을 잘 타서 측신의 노여움을 산 사람은 죽기까지 하며 굿을 하여도 그 화를 쉽게 풀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동남구 병천면 봉항 1리에서는 밥을 해 놓고 빌거나 무당을 데려다가 빌기도 한다.

이렇듯 측신이 화를 내면 무섭기 때문에 측신이 관장하는 변소는 위험한 장소이고 측신의 비위를 건드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측신이 위협적인 존재인 것은 확실하지만, 측신의 위협성이 전적으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측신의 강한 위협성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잡귀를 방어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동남구 병천면 봉항 1리에서는 외손주가 처음 집에 올 때는 화장실에 가서 인사를 하고 들어와야 별 탈이 없고, 남의 옷을 얻어 입거나 외부에서 남이 쓰던 물건이나 새로운 물건을 들일 때에도 변소에 두었다가 입어야 혹시 모를 동토[지신을 화나게 해 재앙을 받는 일]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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