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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 철도 부설 공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0526
한자 京釜鐵道敷設工事
분야 역사/근현대
유형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시대 근대/개항기
집필자 정내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발생|시작 시기/일시 1901년 8월 20일연표보기 - 경부 철도 부설 공사 착수
종결 시기/일시 1904년 12월 27일연표보기 - 경부 철도 부설 공사 완료
성격 철도 부설 공사

[정의]

1901년부터 1904년까지 충청남도 천안 지역을 포함하여 진행된 서울~부산 간 철도 부설 공사.

[개설]

조선 최초의 철도는 1899년 9월 18일 개통된 노량진과 제물포 간의 경인선(京仁線) 33.2㎞이다. 이는 영국 보다 70여 년, 일본 보다는 27년 늦은 시기이다. 경부 철도 부설 공사는 1901년에 공사를 착수하여 1904년에 완공되었다. 경부선은 천안을 통과하기 때문에 경부 철도 부설 공사에 많은 천안 지역 일꾼이 동원되었다. 이후 1906년에 용산~신의주 간의 경의선이, 1910년에 평남선이, 1914년에 대전~목포 간의 호남선과 서울~원산 간의 경원선이, 1928년에 원산~상삼봉 간의 함경선이, 1936년에 이리~여수 간의 전라선이, 1942에는 청량리~경주 간의 중앙선이 각각 개통되었다.

[역사적 배경]

1876년 개항 이후 미국·프랑스·러시아·일본 등 열강들이 조선 철도 부설의 이권을 둘러싸고 각축한 끝에 일본이 독점권을 차지하였다. 영국·미국·프랑스 등 선진국의 철도 부설은 도로와 운하의 발달과 더불어 근대화 및 공업화[산업 혁명]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철도가 일본의 대륙 침략을 위한 군사적 목적과 식민지 경제 수탈을 위한 경제적 목적에 의하여 부설되기 시작하였다.

[경과]

경부선 철도 부설은 1901년 8월 20일에 서울 영등포에서, 같은 해 9월 21일에 부산 초량에서 일본 자본의 회사인 경부 철도 주식회사에 의해 기공되어 4년 후인 1904년 12월 27일 완공되었다. 1905년 1월 1일을 기하여 영업이 개시되었고, 그 해 5월 25일에 서울 남대문 정거장[지금의 서울역] 광장에서 개통식이 거행되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1899년 9월의 경인선 개통에 이은 두 번째의 철도 개통이었다.

경부선이 개통되자 1905년 9월 11일에는 부산과 일본의 시모노세키[下關]를 연결하는 부관 연락선을 매체로 경부 철도와 일본 철도를 연결하는 연대 운수가 개시되었다. 또한 11월 10일에는 경부 철도와 군용 철도인 경의선[서울 용산~신의주 간]의 연락 운행이 시작되었고, 11월 11일에는 군용 철도 마산포선이 개통되어 영업을 개시함으로써 군용 철도 시대의 막을 열게 되었다.

1931년 일제의 만주 침략이 본격화된 뒤에는 수송량이 급격히 늘어났고, 이에 따라 일제는 그동안의 시설 보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1936년에 경부선 복선 공사에 착수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대전~영등포 간의 복선 공사는 1939년에, 부산진~삼랑진 간은 1940년에 완공되었고, 삼랑진~대전 간 복선은 1940년 공사에 착수하여 전쟁 중인 1944년 10월에 준공되었다.

[결과]

서구 열강의 식민지 체제 구축이 철도 부설 및 채광권 획득에서 비롯되었던 많은 사례에서와 같이, 경부선의 부설은 일제의 우리나라 침략 정책 수행의 구체적 발판이었다.

한편 경부 철도가 천안을 지나게 되고 천안역이 설치되자, 조선 시대 때부터 삼남(三南)으로 통하는 중심지 역할을 담당해 오던 천안은 교통 중심지로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의의와 평가]

경부선의 개통으로 서울과 부산을 잇는 국토의 공간 거리가 시간적으로 크게 단축되었으며, 이것은 광복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국토 발전에 하나의 큰 계기를 마련해 준 셈이다. 그러나 그 근본 목적은 일제의 우리나라 침략 수탈 정책을 뒷받침하고, 경의선과 함께 대륙 진출의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목적으로 부설되었던 것이었다.

광복 후에는 혼란기와 6·25 전쟁을 거치면서 경부선은 격동을 겪었으며, 뒤이은 사회·경제적 발전에 유통의 대동맥 구실을 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남한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경부선은 곳곳의 도시에서 간선 및 지선 철도의 형태로 주요 산업 단지와 공업 단지를 연결하고, 국토의 균형 있는 발전을 꾀하고 있다.

특히 천안 지역은 경부선을 비롯한 장항선 등 철도 교통의 중심지였기에 일제 강점기 때부터 일찌감치 주물·농기계·방직 등의 공업이 발전하였다. 특히 농기계 공업은 6·25 전쟁 후에 날로 발전하였고 주물 공장도 현재의 전자 정보·자동차 부품·기계 산업이 발전하게 된 기반이 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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