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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 복으로 사느냐」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2502
한자 -福-
이칭/별칭 내 복에 산다,쫓겨난 여인 발복 설화,숯구이 총각의 생금장,복 많은 백정의 딸,막내딸과 숯구이 총각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집필자 강영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84년 - 『천원군지』에 수록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10년 1월 28일 - 강영순이 박성일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2월 - 『천안의 구비 설화』에 수록
성격 전설|여성 지인담
주요 등장 인물 셋째 딸|아버지|숯구이 총각
모티프 유형 쫓겨난 딸|말자 성공 설화|내 복에 산다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전해지는 부모에게 쫓겨난 딸의 성공을 다룬 여성 지인담.

[개설]

「뉘 복으로 사느냐」는 아버지가 누구 복에 사느냐고 묻자 셋째 딸만은 제 복에 산다고 하여 쫓겨난 이야기이다. 숯구이 총각과 혼인한 셋째 딸은 훗날 부자가 되고, 거지가 되어 유랑하는 아버지를 다시 만나 모시고 살았다.

[채록/수집 상황]

「뉘 복으로 사느냐」김동욱과 최원식이 양기용[천안시 동남구 광덕면]에게 조사하여 1984년에 발간한 『천원군지』에 수록하였다. 또한 2012년 1월 28일에 단국 대학교 교수 강영순이 박성일[70세, 남,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판정리]에게 채록하여 『천안의 구비 설화』-직산읍 편에 수록하였다.

[내용]

옛날 가난한 노총각이 결혼하여 딸 셋을 낳고 행복하게 살았다. 스스로를 대견히 여긴 아버지가 과년한 딸들을 불러 뉘 복으로 사느냐고 물었더니 첫째와 둘째는 모두 부모님 복으로 산다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셋째 딸만은 자기 복에 먹고산다고 대답하였다. 아버지는 매우 노여워하며 셋째 딸을 집에서 내쫓았다.

셋째 딸은 정처 없이 가다 깊은 산속에 들어가게 되었다. 산속에는 숯을 굽는 노파와 아들이 살고 있었다. 셋째 딸은 두 사람에게 간청해서 함께 지내다가 아들과 혼인하여 살게 되었다. 어느 날 셋째 딸이 숯 가마터에서 금덩이를 발견하고 남편에게 주며 장에 가서 팔아 오게 하였다. 사람들이 가격을 물으면 “줄 만큼 주시오.”라고 대답할 말도 일러 주었다. 남편은 장에 가서 금을 내놓고 앉아 기다리다가 가장 좋은 가격에 금덩이를 팔아 왔다. 금덩이 덕분에 셋째 딸은 부자가 되었다. 셋째 딸은 큰 집을 짓고 대문을 열 때마다 자신의 이름 소리가 들리게 하였다.

한편 셋째 딸을 내쫓은 아버지는 아내가 죽고 나서 거지가 되어 전국을 떠돌았다. 어느 날 어떤 집 대문을 열고 들어가려는데 자신의 셋째 딸 이름 소리가 들렸다. 아버지가 깜짝 놀라니 눈치를 챈 하인이 셋째 딸에게 그 사실을 알렸다. 그렇게 해서 셋째 딸과 아버지가 만나게 되었다. 셋째 딸은 그간의 내력을 이야기한 뒤 아버지를 모시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

[모티프 분석]

「뉘 복으로 사느냐」는 이른바 ‘내 복에 산다’ 유형의 이야기로서 전국적으로 전승되는 설화이다. 1984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에서 채록된 설화는 후반부까지 있는 반면 2010년 채록된 설화는 아버지와 해후하는 후반부가 없다. ‘쫓겨난 딸’ 모티프는 일찍이 온달 설화와 무왕 설화에서도 나타난다. 두 이야기는 잠재 능력이 있는 비범한 남편을 만나 여인의 성공이 이뤄진다. 조선 후기에 대거 등장하는 여성 지인담(女性知人譚)에서도 남들이 알아보지 못하는 잠재 능력을 가진 남성을 여성이 선택하여 성공하게 하는 이야기 유형이 나타난다. 「뉘 복으로 사느냐」는 미천한 여인이 미천한 남성과 혼인하여 금의 소재처를 알아내어 잘 살게 된다는 점에서 특이점이 있다. 스스로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중세 시대 여성의 용기와 지혜를 말해 주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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