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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의 효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2242
한자 金生-孝道
이칭/별칭 투전 구명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강영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4년 - 『천안 향토사』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8년 6월 30일 - 『천안의 민담과 설화』에 수록
성격 설화|구인담|보은담
주요 등장 인물 김양옥|어머니|여인
모티프 유형 구인으로 인한 보은|금시발복 터의 발견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전해 내려오는 가난한 선비 김양옥의 보은담.

[채록/수집 상황]

「김생의 효도」는 1994년 천안 문화원에서 발간한 『천안 향토사』에 수록되어 있다. 또한 민병달·이원표 등이 조사하여 1998년 천안 문화원에서 발간한 『천안의 민담과 설화』에도 수록되어 있다.

[내용]

조선 현종(顯宗)[1641~1674] 때 천안 지역에 홀어머니를 모신 김양옥이라는 가난한 선비가 살았다. 글공부만 하여 가세가 기울고 굶주리게 되자 어머니는 김양옥에게 노비 문서를 주며 전라도로 도망간 노비들을 잡아 오라고 하였다. 전라도로 내려간 김양옥은 후한 노비들에게 대접을 받고 몸값으로 많은 돈과 필목을 받았다. 김양옥이 돈과 필목을 수레에 싣고 돌아오는 길에 어느 강가에 이르니 늙은 부모와 한 여인이 함께 빠져 죽으려 하고 있었다. 만류하며 사연을 들어 보니, 아들이 감영 아전인데 공금을 횡령하여 갚을 길이 없어 죽고자 한다고 하였다. 김양옥은 사람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하여 돈과 필목을 그 가족에게 모두 주었다.

집에 돌아와 어머니에게 김양옥이 사정을 말하니 어머니가 잘하였다고 칭찬을 해 주었다. 다시 굶주림이 심해지자 어머니는 가보인 솔거(率去)의 그림을 주며 서울 가서 팔아 오라 하였다. 그림을 들고 서울로 간 김양옥은 솔거의 그림을 보여 주고 진품으로 인정받아 돈을 후히 받고 팔았다.

천안으로 돌아오는 귀향길에는 빚에 팔려 가며 울부짖는 늙은 여자와 젊은 처자를 보았다. 둘은 모녀 관계였다. 김양옥은 갖고 있던 돈으로 모녀의 빚을 모두 갚아 주었다. 모녀가 은혜를 갚겠다고 김양옥을 따라 나섰다. 김양옥이 사양해도 한사코 따라오므로 할 수 없이 함께 귀향을 하였다. 어머니는 자초지종을 듣고 또다시 잘했다고 칭찬하여 주었다. 모녀는 삯바느질과 품을 팔며 집안 살림을 맡아 해서 김양옥은 글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얼마 후에는 젊은 처자와 혼인하여 부부가 되었다.

후일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김양옥은 명당을 구하러 다니다가 금강 근처에서 금시발복(今時發福) 터를 발견하였다. 지관은 동네 부잣집 소유라며 절대 팔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김양옥은 일단 부잣집에 들어가 하룻밤을 지내기로 하였다. 그런데 저녁 식사 후에 한 여인이 나와 예전에 강가에서 한 가족을 살린 일이 없느냐고 물었다. 알고 보니 부잣집은 김양옥이 돈을 주고 풀어 주었던 노비의 집이었다. 노비의 식구들은 생명의 은인을 다시 만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다며 명당뿐만 아니라 많은 재산을 김양옥에게 주었다. 그리하여 김양옥은 충청도 거부가 되었고, 그 자손들은 벼슬이 영달하게 되어 안동 김씨 세도의 빌미가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김생의 효도」는 고난에 처한 사람들을 살린 구명담, 은혜를 갚은 보은담이다. 『한국 구비 문학 대계』의 ‘한국 설화 유형 분류표’에 의하면 ‘바르고 그르기’ 중 414-1 ‘은혜 입은 사람 집에다 무덤 쓰기’ 유형이다.

「김생의 효도」는 오래 구전되면서 인명 구원, 가족 구원, 모녀 구원 이야기가 종합되어 긴 이야기가 되었다. 1980년 『한국 구비 문학 대계』 서울특별시 강북구 수유리 편에서 「투전 구명(投錢救命)」이란 제목으로도 채록되었다. 「투전 구명」은 모티프와 줄거리는 유사하나 뒷부분에 나오는 모녀 구명 설화가 생략되어 있다. 장소가 천안 대신 개성으로, 어머니 대신에 정승 아버지로, 김양옥 대신에 상(尙) 정승의 아들 상세담으로 되어 있다. 물질보다 우선인 것이 사람을 살리는 일이며 그러한 적덕은 반드시 복을 받는다는 우리 조상들의 세계관이 드러난 민담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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