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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바위에 얽힌 애화」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2152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동면 화계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김동욱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8년 6월 30일 - 『천안의 민담과 설화』에 수록
관련 지명 「곰바위에 얽힌 애화」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동면 화계리 지도보기
성격 전설|암석 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머슴|여인|늙은 선비
모티프 유형 짝사랑하던 여인의 신의를 저버려 바위가 된 머슴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동면 화계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곰바위에 얽힌 전설.

[개설]

천안시 동남구 동면 화계리 감절 마을에는 곰바위라고 부르는 큰 바위가 있다. 짝사랑하던 여인의 무덤을 20년 동안이나 지키며 살아온 머슴이 죽어서 된 바위라 하여 곰바위라고 부른다. 곰처럼 미련한 머슴이 죽어서 변한 바위라는 뜻이다.

[채록/수집 상황]

민병달·이원표 등이 조사하여 1998년 천안 문화원에서 발간한 『천안의 민담과 설화』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화계리 감절 마을에 장가를 들지 않은 한 머슴이 살고 있었다. 머슴은 성격이 곰처럼 미련한 구석이 있었다. 어느 날 머슴이 산에 나무하러 갔다가 진천(鎭川)으로 가는 샛길로 바삐 달아나는 여자를 보았다. 머슴은 무슨 일인가 싶어 여인의 뒤를 따라갔다. 부지런히 쫓아가니 얼마 뒤에는 여인과 나란히 걷게 되었다. 여인도 피할 생각이 없었는지 누가 보면 정답게 이야기하며 걷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걸었다.

진천 시장에 거의 닿을 무렵 여인은 머슴을 향해 고맙다는 인사를 하였다. 쫓기는 몸이었는데 머슴이 동행을 해 주어 따라오던 사람을 따돌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여인은 다음 장날에도 그 길을 지날 텐데, 머슴이 동행을 해 주면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다음 장날에 머슴은 새벽부터 일어나 진천으로 가는 샛길에서 여인을 기다렸으나 무슨 일인지 여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머슴은 그 뒤에도 장날이면 길목을 지켰으나 여인은 계속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자 머슴은 머슴살이를 하던 집을 나와서 아예 진천으로 가는 길목에 움막을 짓고 길을 지키며 살았다.

어느 날 머슴이 아침에 일어나 집 밖으로 나와 보니 움막 앞에 여인이 쓰러져 있었다. 달려가 살펴보니 여인의 몸에 유혈이 낭자하고 손에는 은장도를 쥐고 있었다. 여인의 숨은 이미 끊어진 뒤였다. 시신 옆에는 편지와 보퉁이 하나가 놓여 있었다. 머슴은 까막눈이라 평소 가까이 지내던 김 진사의 서자에게 편지를 가져가 읽어 달라 하니, 지난날 머슴이 동행을 해 준 데 대한 감사의 말과 더불어 더 이상 숨어 살 수가 없어 자결한다는 내용이었다. 여인은 보퉁이에 남겨 둔 재물을 머슴에게 남기며 자신의 시신을 산에 묻어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리고 먼 훗날 자신의 시신을 찾으러 오는 사람이 있을 테니 은장도를 징표로 삼아 알려 주라고 하였다.

여인을 짝사랑하던 머슴은 여인을 산에 묻고 마치 제 아내의 무덤인 양 20년의 세월을 한결같이 보살폈다. 어느 날, 역모로 몰려 먼 해도로 귀양을 갔다가 풀려나온 늙은 선비가 아내의 무덤을 찾아 머슴을 찾아왔다. 그러나 머슴은 평생 제 아내의 무덤으로 생각하고 살아왔으므로 선뜻 무덤의 위치를 알려 주지 않았다. 선비가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리는 순간 느닷없이 천둥과 벼락이 머슴을 내리쳤다. 여인과의 신의를 지키지 못한 머슴은 그 자리에서 그만 바위가 되고 말았다.

그때부터 세상 사람들은 미련한 놈이 남의 부탁을 저버린 죄로 바위가 되었다고 하여 곰바위라고 불렀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곰바위에 얽힌 애화」의 기본 모티프는 짝사랑하던 여인과의 신의를 저버려 바위가 된 머슴의 비극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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