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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리 쌍령 산신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1988
한자 舞鶴里雙嶺山神祭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무학리
집필자 임승범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산제당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무학리 쌍령 마을 지도보기
성격 산신제
의례 시기/일시 음력 시월 초순
신당/신체 산제당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무학리에서 매년 음력 시월 초순에 마을의 평안을 위하여 산신에게 지내는 제의.

[개설]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무학리 쌍령 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시월 초엿새에 인근 무학산에서 산신제를 지냈다. 그러다가 2004년에서 2005년 사이에 가까운 지역에서 산불이 크게 나면서 산제당이 모두 불타고 말았다. 그 이후부터 제삿날을 음력 시월 10일로 옮겨서 지내고 있다.

산신제를 준비하고자 마을에서는 사월 초부터 제를 지내는 데에 필요한 ‘주당’[음식과 제물을 준비하는 사람], 제주, 축관을 한 명씩 선출한다. 이들은 제를 지내기 사흘 또는 하루 전부터 집 대문 앞에 황토를 펴 놓고 집 밖 출입을 삼가며 근신한다. 제사 비용은 집집이 쌀을 걷어서 충당하였으나 최근에는 마을 기금으로 대신하고 있다. 초닷새가 되면 제관 일행이 제물을 지고 당에 올라가서 산신제를 지내고 내려온다. 이때 집마다 소지(燒紙)[부정을 없애며 소원을 빌려고 사르는 흰 종이] 한 장씩을 산신에게 올려주며 가정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한다.

[연원 및 변천]

광덕면에서 충청남도 공주시 정안면 인풍리로 넘어가는 고개가 쌍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 고개를 쌍령(雙嶺) 고개라 부른다. 쌍령 고개는 조선 시대에는 공주 이남에 있는 여러 마을의 조세와 진상품을 운반하는 행렬이 지나던 곳이었다. 쌍령 고개가 있는 산이 바로 무학산인데, 인근의 쌍령 마을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이곳에 당집을 짓고 매년 음력 10월 초닷새에 제의를 모셨다.

[신당/신체의 형태]

쌍령 마을의 당집은 마을에서 약 1.5km 정도 떨어진 산 중턱 쯤에 있었다고 한다. 당집의 벽은 흙벽돌로 지어졌으며 슬레이트로 지붕을 하여 얹었다. 산제당 안에는 제기(祭器)를 보관해 두었다. 그러나 2004년에서 2005년 사이에 인근에 산불이 크게 일어나면서 산제당까지 불타 없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현재는 산제당이 있던 장소 가까운 곳을 제사 모시는 장소인 제장(祭場)으로 삼아 제를 지내고 있다.

[절차]

산불이 일어나기 전의 무학리 쌍령 산신제는 음력 시월 초닷새 저녁부터 시작된다. 제를 지내려면 우선 제물을 주관하는 역할을 하는 주당을 선출한다. 10월 초에 길일인 생기복덕일(生氣福德日)을 가려서 마을 주민 중에서 주당을 선출하는데, 주당의 부인이 제물을 장만해야 하기 때문에 주당을 선출할 때에는 내외가 모두 깨끗한 사람으로 해야 한다. 주당과 더불어 제주(祭主)와 축관(祝官)을 한 명씩 선정한다.

이들은 선출됨과 동시에 초상집 등 부정한 곳에 다니면 안 된다. 그러므로 문밖출입을 삼가고 부부 관계도 일절 갖지 않는다. 이 기간에 제관들은 술과 담배도 끊어야 한다. 주당은 제의 사흘 전부터 금기를 지켜야 하며, 제주와 축관은 제의 하루 전부터 지킨다. 마을 주민들은 제사 당일에는 절대로 비린 음식을 다루거나 먹어서는 안 된다.

과거에는 제를 지내는 비용을 충당하려고 집집이 쌀을 걷었으나 최근에는 마을 기금으로 충당한다. 제삿날이 되면 주당 일행이 제물을 지고 당으로 올라간다. 제물로는 통돼지 한 마리와 삼색과실, 포, 탕, 술 등을 올린다.

주당 일행이 당집에서 제물을 차린 후에 절을 하고 집집이 소지를 한 장씩 올려 준다. 제물로 올렸던 음식은 이튿날 마을 주민들과 함께 나누어 먹는다.

[부대 행사]

새마을 운동 전에는 쌍령 마을에 장승이 있었다. 그래서 주민들은 산신제를 지낼 때 장승에도 금줄을 치고 장승제와 거리제를 지냈다. 그러나 새마을 운동 때 장승이 철거됨에 따라 현재는 산신제만 지내고 있다.

[현황]

2012년 현재 쌍령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은 대여섯 집에 불과하다. 무학리 전체 주민 수가 감소함에 따라, 무학리 쌍령 산신제의 지속 여부는 매우 불투명하다. 게다가 산불로 말미암아 산제당이 소실되자 제의 날짜도 초엿새에서 10일로 변경하였다. 시월 초에 집안마다 시제를 지내기 때문에 혹시나 부정이 들어서 산신제에 악영향을 끼칠까 봐 우려하였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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