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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0236
한자 風水地理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원회

[정의]

충청남도 천안 지역의 땅에 관한 이치를 음양오행설을 바탕으로 설명하는 이론.

[개설]

천안시 전체로 보면, 오룡쟁주(五龍爭珠)의 명당으로 생거명당(生居明堂), 즉 양기(陽氣)와 화기(和氣)가 충만한 양택(陽宅)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독립 기념관이 있는 목천읍 남화리 일대는 사거명당(死居明堂), 즉 음기(陰氣)와 영기(靈氣)가 가득 찬 음택(陰宅)이라고 할 수 있다. 풍수지리적으로 볼 때, 천안시에는 명당으로서의 생거지(生居地)와 사거지(死居地)가 공존하여 천안시는 생자(生者)와 사자(死者) 모두에게 평화의 땅으로 간주되는 곳이다.

[천안 시내의 풍수지리]

전통적 관점에서 천안시의 지형을 보면, 천안에는 동북~남서를 기축으로 백두 대간 금북 정맥[호서 정맥, 차령산맥]이 있고, 천안 시가지를 중심으로 흐르는 하천은 산맥과 기맥하며 동쪽, 북서쪽 및 남쪽 방향에서 용틀임하고 있다.

동쪽은 천험 준령으로 흑성산~세성산승천천, 성거산~은밤산~중구봉산방천, 부소산~개죽산~봉암산~작성산~은석산병천천, 몽각산~광덕산~동성산광기천, 환희산~국사봉~서림산~매봉산녹동천, 용두천이 발원하여 청주~오창의 작천, 미호천과 합류하며 금강 최상류 발원지를 이룬다. 북서쪽으로 서해 바다 아산만 상류인 미륵산[용와산]~용암산~왕지봉과 성산[사산성]~월봉산성환천, 서운산[좌성산]~미양산의 안성천과 청룡천, 성거산~문성~도토성~용안치[성산]의 한천[한내]과 천흥천, 부소산~한림봉~위례산 입장천이 발원하며 흐른다. 남쪽으로 왕자산~태조봉천안천원성천, 용마산[도리티]~수조산의 삼룡천, 고려산의 맹곡천, 광덕산~태화산의 풍서천과 지장천, 무학천이 곡교천과 합류하여 삽교천으로 흘러 든다.

이러한 천안시 지형을 지반으로 천안시의 풍수지리를 보면, 천안시의 외곽을 감싸는 외사룡(外四龍)과 그 중심의 시가지 일대에 내오룡(內五龍)의 오룡쟁주형 명당이 있다. 천안시의 풍수지리를 전체적으로 보면, 구룡희주형(九龍戱珠形), 구룡농주형(九龍弄珠形)이라고 할 수 있다.

[독립 기념관 일대의 풍수지리]

독립 기념관이 들어서 있는 천안시 목천읍 남화리(南化里) 일대는 천안시 전체의 풍수지리 형국과는 다소 다른 것으로 나타난다. 망향의 동산의 뒷산인 성거산에서 서쪽으로 뻗어온 용이 천안의 진산인 태조산을 만들고 다시 우뚝 멈춰선 모양의 흑성산을 만들었다. 북서쪽[해좌(亥坐)]으로 자리한 흑성산은 자미원(紫微垣)[중국 천문학에서 말하는 별자리의 하나. 흔히 천체가 거처하는 곳으로 일러옴]을 이룬 가운데 동편에는 아우내[병천천]가 흐르고 서쪽에는 천안천이 흐르고 있다. 또한 청룡과 백호는 여러 겹으로 서로 감싸고 있는데다 명당[혈 앞의 땅]이 광활하고 평탄하다. 명당 앞의 조산(祖山)과 안산(案山)은 화개고축(華蓋誥祝)[승려가 축문을 읽는 모양]으로 벌려 있고 내당수(內堂水)가 명당 앞에서 모여 서쪽으로 흘러간다. 청룡과 백호의 줄기에는 기이한 봉우리들이 올망졸망 이뤄져 커다란 국(局)을 만들었다.

이 자리는 ‘천자만손에 여국운 향화부절지지(千子萬孫 與國運 香火不絶之地)’, 즉 여러 후손이 있어 나라의 운명과 더불어 제사가 끊이지 않는 땅이다. 그러므로 나라를 위해 숨져간 충의열사들을 봉안하여 그 혼을 달래기 위해 하늘이 만들어 놓은 자리라고 하겠다.

그러나 흑성산 아래의 독립 기념관의 자리는 흔히 풍수에서 말하는 그런 ‘명당’은 아니다. 다시 말해, 이곳의 보국은 한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을 위한 사당(祠堂) 자리라는 것이다.

흑성산흑성산의 ‘흑성(黑城)’이 말해주듯 음기(陰氣)를 띤 영기(靈氣)들이 모이는 곳이다. 청룡과 백호의 산봉우리들이 뚝뚝 떨어져 마치 상여 위의 연꽃 봉오리 모양을 하고 있는 것, 내당수가 명당 앞에 모여 앞으로 곧장 나가는 것 등이 모두 사당(祠堂) 자리임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더구나 흑성산의 혹은 음양오행의 기로 말하자면 죽은 기[死]이고 신은 현명(玄冥), 곧 어둠의 신이다.

독립 기념관 내의 전시관과 구조물의 설계 과정에서 이미 풍수지리적 구심성을 두고 설계한 것이어서 모두 적절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즉, 독립 기념관 건물들의 배치는 흑성산을 중심으로 그 외곽의 성거산까지 포함한 풍수지리 차원을 벗어나서 흑성산을 진산으로한 비보(裨補)의 현대적 적용을 예시하고 있다. 전통 사상인 풍수지리가 지닌 건축적 상상력은 독립 기념관 내의 구조물에 합리적인 질서를 부여해 주고 있다.

이 터에서는 대부분의 길지(吉地)에서 느껴지는 생기(生氣)나 왕기(旺氣)보다는 잔잔한 화기(和氣)가 감지(感知)되니 부귀영화와 큰 관련이 없는 독립 기념관이 들어서게 됐다는 것이 중평이다. 정확히 말해 독립 기념관 건물들 중 본 건물인 ‘겨레의 집’ 서북쪽에 있는 제4 전시관이 준특대 화기명당(準特大 和氣明堂) 자리에 바르게 들어서 있다. 이 흑성산은 고래로 큰 기가 함축된 명산으로 전래돼 온 탓인지 이 산 서쪽 기슭에는 아직 용운(用運)이 도래치 않은 대원국 음택길지(大垣局 陰宅吉地)와 천하대명당(天下大明堂), 특대명당(特大明堂) 등이 맺어져 있으며, 추모탑 북쪽 기슭에도 좋은 음택명당(陰宅明堂)이 맺어져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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